내 이름은 김민지(金珉志). 옥돌 민에 뜻 지를 쓴다.
1992년 4월 11일에 태어났다. 17茶 CF를 찍었던 17살보다 한 살 더 많아졌다.
아버지께선 젊을 적에 배우를 꿈꾸셨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남형이다.(웃음) 그래서 연예계 활동이 힘든 걸 잘 알았고 내가 중학교 때 가수를 꿈꾸며 춤을 배우고, SM 아카데미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결사 반대하셨다.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가는 여동생이 있다. 5살 차이인데 키가 나랑 거의 비슷하다. 앞으로도 더 클 것 같고. 나야말로 좀 더 커야 하는데.(웃음) 동생은 얼굴도 예쁘고 키도 커서 꿈이 모델이다.
6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초등학교 저학년 땐 피아니스트가 꿈이었다. 지금도 집에서 피아노를 칠 때 정말 행복하다. 스트레스를 풀 땐 피아노를 치며 알리샤 키스의 곡이나 가요도 부르고. 정말 혼자 뭔가 ‘필’을 받으면 나름대로 작곡도 해서 쳐본다.
보아의 ‘No.1’을 초등학교 4학년 때 보고 충격을 받았다. 전혀 다른 세상의 다른 존재를 보는 기분이었다. 그 때 나도 저런 무대에 서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지고, 서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중학교 댄스 동아리에서 춤을 배웠는데 그 땐 정말 춤에 미쳤던 것 같다. 선배 언니들이 가요 하이라이트를 편집해서 CD를 만들어오면 거기에 맞춰 춤을 창작해서 췄다. 오해를 막자면 교내 ‘공식’ 동아리다.
SM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서 SM 아카데미에 들어갔는데 소녀시대의 태연 씨도 이곳 출신이라고 들었다. 내가 등록하기 1년 전에 소녀시대가 나왔는데 조금만 빨리 들어갔으면 나도 소녀시대의 일원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웃음)
연기자로서 처음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한 신은 KBS <천추태후> 부용 역으로 연꽃에서 나와 경종 앞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었다.
17茶 CF를 찍을 땐 전지현 언니가 눈앞에 있는 게 비현실적이라 정말 그냥 ‘아, 전지현이다’ 이러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같이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천추태후>의 부용 역할 때문에 3개월 동안 한국무용 연습을 했다. 솔직히 그 땐 중학교 동아리랑 아카데미에서 배운 경력이 있으니까 조금 거만한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파워풀한 춤에 익숙해진 몸이라 느린 박자에 부드러운 곡선을 살리는 한국무용이 정말 어려웠다. 뻣뻣하단 소리도 많이 듣고. 오히려 초보자보다 어렵게 배운 것 같기도 하다.
MBC <그 분이 오신다>(하)연주 언니랑, (서)효림 언니가 그래도 나이가 가까운 편이라 현장에서 제일 친하다. 둘 다 성격이 정말 좋다. 내 상대역으로 나오는 (정)재용 오빠도 현장에서 굉장히 잘 챙겨주고 편하게 해주는 타입이다.
가장 인상적인 연기는 SBS <내 남자의 여자>에서의 김희애 선배님의 연기였다. 정말 극 중 인물 자체가 된 듯 한 느낌이었다. 내가 직접 해보고 싶은 역할은 KBS <풀하우스>의 송혜교 선배님의 역할과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이나영 선배님 역할이다.
아줌마 취향인진 몰라도 SBS <조강지처 클럽>을 굉장히 재밌게 봤다. 손현주 선배님을 비롯한 여러 선배님들의 자연스런 연기도 좋았고. 그런데 요즘 독한 드라마로 유명한 SBS <아내의 유혹>은 부모님이 못 보게 한다.
언제나 ‘오케이~ 좋아~’를 외치는 <천추태후>의 신창석 감독님은 정말 현장에서 분위기를 재밌게 이끄신다. 첫 작품을 같이 했다는 게 정말 행운인 것 같고 나중에 크더라도 꼭 신창석 감독님과는 작품을 또 해보고 싶다.
내 이름으로 검색을 해보면 배구선수 김민지 선수의 기사가 굉장히 많더라. 그래서 내 기사가 자꾸 파묻힌다.(웃음) 솔직히 배구는 잘 모르는데 기사 보면서 ‘아, 유명한 선수시구나’ 이러고 있다.
아직 현장에서 막내를 벗어나 본 적이 없다. 유독 아역이 많았던 <천추태후> 현장에서도 나랑 동갑인 황보설 역의 박은빈, 이 둘이 가장 막내였다.
촬영 없는 날에는 친구들이랑 영화 보러 다니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닌다. 보통 친구들이랑 외식할 땐 패밀리 레스토랑을 애용한다. 다행히 내가 돈 번다고 더 내라고 하는 친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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