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태건 기자]
방송인 구잘/ 사진= 구잘 인스타그램
방송인 구잘/ 사진= 구잘 인스타그램
방송인 구잘이 수학강사 주예지의 용접공 비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구잘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일 마치고 네이버에 들어가봤는데 실시간 검색어에 어떤 한 여성분의 이름을 보게 됐다”며 “용접공 비하발언 영상의 주인공이셨는데 영상을 보니 ‘공부 못하면 용접 배워서 호주가야한다’라는 (말을 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영상을 보고 더위와 싸우면서 매일매일 아내와 자식을 위해 매일매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용접 전문가로 활동 중인 삼촌에 얼굴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일이 피곤할 땐 술을 좀 마시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 용접하는 자기 직업에 엄청 프라이드 있는 삼촌인데 영상을 보면서 왜 삼촌이 무시 당하는 기분이 드는지”라며 “내일 요가 처음 끊은 날이라 그냥 자려고 했는데 와인 한 잔하고 자야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 글에서 언급된 주예지는 최근 인터넷 방송에서 수능 가형, 나형 난이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그렇게 (공부)할 거면 용접 배워서 호주 가야 한다. 돈 많이 준다”고 말했다. 이어 ‘지이잉’ 소리와 함께 용접을 하는 듯한 동작을 취해 직업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수학강사 주예지. /사진=주예지 강의 영상 캡처
수학강사 주예지. /사진=주예지 강의 영상 캡처
이와 같은 언행이 알려지자 지난 14일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주예지의 이름이 올랐다. 이를 의식한 주 강사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SNS 계정도 비공개로 바꿨다.

그럼에도 비난이 이어지자 주 강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찍어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어제(13일) 라이브를 진행하던 중 댓글에 답변을 하던 과정에서 제가 특정 직업을 언급해 해당 직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 라이브 방송을 시청해주신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없이 사과의 말씀 드린다. 앞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 더 신중을 가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강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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