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모던패밀리’ 임지은 고명환 / 사진제공=MBN
‘모던패밀리’ 임지은 고명환 / 사진제공=MBN
배우 임지은이 입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0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모던패밀리’에서 임지은 고명환 부부는 선물을 가득 들고 50명의 아이들이 사는 아동 양육시설을 방문했다.

이곳은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이들이 대부분인 곳. 무거워진 마음을 다잡고 봉사를 시작하는데, 마침 오윤아가 구세주처럼 등장해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윤아는 각종 놀이로 아이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식사는 물론 낮잠 재우기까지 완벽 수행했다. 아이들이 잘 때 오윤아와 임지은은 2세에 대한 속이야기를 터놨다.

오윤아는 “자폐를 앓는 열네 살 아들이 또래보다 발달이 늦다. ‘엄마’란 말도 제대로 못했는데 최근 여행에서 처음으로 정확히 ‘엄마’라고 불렀다. 너무 감동해서 울었다”라고 고백하며 “혹시 입양 생각은 없냐?”라고 임지은에게 물었다. 임지은은 “솔직히 관심 있다. 우리에게나, 아이에게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 남편과도 그런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임지은은 “여기에 와서 아이들을 보면 부모가 된다는 것에 책임감이 느껴진다. 보통 일은 아니구나 한다. 신중하고 각오를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에게 아이가 안 주어진다면 신랑과 입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봐야지 생각했다. 갓난아이가 아니라 자란 아이도 상관없다. 갓난아이는 체력이 안 될 수도 있다. 부모 없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고명환은 “일단 떨린다. 너무 아기니까. 우리는 아기에 대해서는 주시면 감사하고 안 주셔도 마음 아파하지 말고 그다음은 나중에 생각해보자 했다. 그러면서 입양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고명환은 봉사 활동을 마친 뒤 임지은에게 “오늘 오기 전까지도 입양에 대해 하나도 생각해본 적 없다. 오늘 가서 애들을 보니까 동정심이 아니고 아이들과 같이 지내보는 것도 굉장히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좋은 모습만 보여줘서 좋은 게 아니라 때로는 아프기도 하고, 그걸 같이 걱정하고 그런 게 더 사는 맛이 아닌가 한다. 오늘 하루는 의미 있는 날이었다”라며 입양에 대해 달라진 생각을 나눴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