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나 혼자 산다’ 스틸컷./사진제공=MBC
‘나 혼자 산다’ 스틸컷./사진제공=MBC
배우 손담비의 꾸밈없이 솔직하고 귀여운 솔로 라이프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청순한 민낯부터 모녀(母女)의 현실 케미, 허당미 넘치는 반전 매력을 발산한 손담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손담비의 집이 공개됐다. 자취한 지 12년째라는 그는 높은 천장과 특이한 구조의 집을 공개하며 “세 번의 이사를 거쳐서 온 집이다. 여기 산 지는 3년 반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눈 뜨자마자 반려묘를 챙긴 손담비는 싱크대를 붙잡고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그는 “가수 활동할 때 힐 신고 춤춘 게 척추에 너무 안 좋아서 몸이 틀어져 있다. 그래서 집에 있으면 수시로 스트레칭하는 버릇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손담비는 꿀피부의 비결로 꼽은 더덕 주스를 직접 만들고 사과로 아침 식사를 끝냈다.

평소 스쿠터를 좋아한다는 손담비는 이날 스쿠터와 함께 외출에 나섰다. 그는 “마실 나갈 때 주로 이용한다. 탄 지는 4~5년 정도 됐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도 대역 없이 직접 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해서 혼자 힘없이 넘어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손담비는 “10분 안팎으로밖에 안 탄다”며 “장거리는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다. 다리를 건너본 적이 없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스쿠터 앞 유리에 금이 간 것도 제작진을 통해서야 알게 된 그는 “또 (유리를) 갈아야 한다. 두 번이나 갈았다”며 도도한 외모와 다른 허당미 넘치는 매력을 자랑했다.

‘나 혼자 산다’ 스틸컷./사진제공=MBC
‘나 혼자 산다’ 스틸컷./사진제공=MBC
손담비가 스쿠터를 타고 도착한 곳은 바로 이웃에 사는 정려원의 집. 드라마 촬영으로 집을 자주 비우는 정려원을 대신해 그의 반려묘를 챙겨주려고 찾아간 것. 아무도 없는 집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집처럼 행동하는 모습에 다른 출연진들은 신기해했고, 손담비는 “우리는 거의 셰어하우스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려원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을 당시 손님으로 방문했던 손담비였기에 두 사람의 친한 사이는 부러움을 안겼다.

어머니 집에 도착한 손담비는 아웅다웅하는 현실 모녀 케미로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손담비 어머니는 신년 덕담과 함께 시집 이야기를 꺼내며 잔소리를 늘어놨다. 이에 손담비는 “시집 얘기 좀 그만해라. 평생 독신으로 살 것”이라며 독신주의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임수향은 “이 언니 맨날 새벽마다 배우자 기도 간다”며 손담비의 비밀을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손담비는 하루를 돌아보며 “도움의 손길을 청했지만 어쨌든 했다는 거에 의미를 두고 싶다. 안 되는 거 꾸역꾸역 그래도 열심히 했다.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며 뿌듯해했다.

또 혼자 사는 삶에 대해 “나한테 만족도를 많이 느끼는 거 같다. 힘들고 지쳤을 때 포근하게 감싸줄 집이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그 안에서 내가 소소한 행복 누릴 때 행복하다고 느낀다. ‘나 되게 행복한 삶을 살고 있구나’ 항상 느끼는 거 같아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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