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해피투게더4’ / 사진=KBS2 방송화면
‘해피투게더4’ / 사진=KBS2 방송화면
방송인 오정연부터 태사자의 김형준까지 2020년 KBS2 첫 ‘해피투게더4’가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지난 2일 방송된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위기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스타 허지웅, 황치열, 오정연, 태사자 김형준, 백청강과 함께하는 ‘인생은 뷰티풀 위기는 개뿔’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들의 굴곡진 인생 이야기가 새해를 시작하는 시청자들에게 본보기가 됐다.

혈액암을 이겨내고 돌아온 허지웅은 확 달라진 분위기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까칠했던 작가의 이미지 대신 한층 유해진 분위기가 눈에 띄었던 것. 그는”언제까지 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다 보니 옛날에는 하지 않았던 것들을 하고 살려고 한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또한, 투병 시절 힘이 됐던 유재석의 일상적인 문자와 일면식이 없던 박명수의 문자를 소개해 찡한 감동을 안겼다.

오랜만에 KBS 방송국을 찾았다는 태사자의 리더 김형준은 최근 연예계에 복귀한 이후 긍정적인 반응에 대해 “이렇게 좋을 줄은 예상을 못 했다. 그래서 어리둥절하다”며 심경을 말했다. 계속해서 태사자를 찾는 곳이 있었음에도 지금에서야 다시 뭉치게 된 이유로는 “살이 많이 쪘었고, 조용히 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최근 1세대 아이돌이 뭉치고, 온라인 탑골공원이 화제인 걸 보며 마음의 변화가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화제가 된 택배 기사 일에 대해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매일 출근하는 직업은 어려울 것 같아서 찾다 보니 이 일을 하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현재를 즐기며 살아가는 그의 플렉스(FLEX) 가득한 인생관이 소개되며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이날 게스트들은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그려 직접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인생 역전의 아이콘 황치열은 구미에서 상경해 데뷔한 이후 회사가 망해 생활고를 겪던 시기를 인생의 밑바닥이라 표현했다. 이어 보컬 트레이너 생활을 하다 ‘너목보’, ‘불후의 명곡’을 만나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가수가 되는 과정이 듣는 이들의 마음도 벅차오르게 했다. 이에 더해 ‘매일 듣는 노래’로 1위를 했던 순간을 인생의 절정으로 꼽으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2017년 인간 관계로 인해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았었다는 오정연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던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1년 동안 칩거 생활을 하며 몸도 안 좋아졌다는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를 극복하며 현재는 거의 조증처럼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안생의 위기를 개뿔로 넘기고 뷰티풀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날의 주인공들은 끝으로 훈훈한 조언을 남겼다. 허지웅은 “항상 어깨를 펴고 다니세요”라고 조언했으며, 김형준은 “집을 한 채 사는 것보다 목마를 때 커피 한 잔이 더 큰 행복일 수 있다. 어떤 행복을 작다고 표현하는 ‘소확행’이라는 말보다 ‘확행’이라는 말을 쓰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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