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그룹 펜타곤의 우석(왼쪽)과 유선호가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그룹 펜타곤의 우석(왼쪽)과 유선호가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그룹 펜타곤의 우석과 가수 유선호가 입양한 길고양이들과 동거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모두 고양이를 한 번도 키워본 적이 없는 초보 집사다. 이들의 좌충우돌 동거 생활을 담은 tvN 새 예능 ‘냐옹은 페이크다’가 예능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까.

3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새 예능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우석과 유선호, 연출을 맡은 정종연 PD가 자리를 함께했다.

‘냐옹은 페이크다’는 고양이들의 속마음을 파헤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고양이 ‘껌이’와 ‘봉달’을 유선호와 우석이 돌본다. 껌이와 봉달의 속마음은 각 고양이의 내레이션을 맡은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오정세가 연기를 통해 보여준다.

껌이는 생후 4개월, 봉달은 6개월이 된 고양이다. 정 PD는 민감할 수 있는 고양이 입양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정 PD는 “고양이를 키워 본 경험이 많은 제작진이 고양이를 입양했다. 버려진 고양이들을 구조해서 돌봐주는 센터에서 껌이와 봉달을 입양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동 숙소도 직접 마련했다. 고양이는 여러 장소를 왔다갔다 할 수 없기 때문에 평창동에 집을 마련했다. 그래서 유선호와 우석은 성수동에 숙소가 있지만 현재 평창동에서 고양이들과 같이 살고 있다”고 했다. 방송이 끝난 이후에는 제작진이 고양이를 관리한다. 정 PD는 집사들이 입양을 원한다면 가능성도 열어놨다고 했다.

‘냐옹은 페이크다’는 tvN에서 ‘대탈출’과 ‘더 지니어스’ 시리즈, ‘소사이어티 게임’ 시리즈를 만든 정 PD가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정 PD는 “‘소사이어티 게임’을 준비했을 때 ‘냐옹은 페이크다’를 할 지 소사이어티 게임을 할 지 고민을 했을 정도로 오래된 기획이다. 기획한 지 5~6년 정도 됐다”고 밝혔다. 정 PD는 실제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는 집사다. 고양이를 키운지 2년이 됐을 때 기획을 한 프로그램이 ‘냐옹은 페이크다’라고 했다.

정 PD는 유선호와 우석을 캐스팅한 데 대해 외모와 어린 나이, 고양이를 키운 경험이 없다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시행착오가 이야기를 만든다. 그 이야기를 보기 위해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찾는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유선호는 “본가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강아지 못지않게 고양이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우석은 고양이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뭘 하고 있느냐고 묻자 “간식이 가장 큰 요소다. 또 화장실을 잘 치워주는 것이 고양이들에게 제일 사랑받을 수 있는 점 같다”고 했다.

정 PD는 오정세와 신동엽을 목소리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선 반전을 꼽았다. 그는 “일반적으로 고양이 하면 떠올리는 귀여운 목소리가 아니라 아저씨의 목소리가 나온다면 제일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더빙이 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PD는 이어 “기존의 고양이 예능이 귀여움에 초점을 맞췄다면 우리는 다양한 웃음을 줄 수 있는 요소를 많이 심었다”며 “천편일률적인 예능 시장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도 많이 나오곤 하지 않았나. 하나의 파문을 일으키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가져왔다”고 야심(?)을 드러냈다.

‘냐옹은 페이크다’는 오는 5일 밤 10시 40분부터 처음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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