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뉴 이어스 로킹 이브 2020’에 출연한 그룹 방탄소년단./사진=방탄소년단 트위터
‘뉴 이어스 로킹 이브 2020’에 출연한 그룹 방탄소년단./사진=방탄소년단 트위터
2019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는 미국 뉴욕 맨해튼이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31일(현지시간) 밤 타임스스퀘어의 새해맞이 라이브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8분간 히트곡 2곡을 선보였다.

행사를 진행한 방송인 라이언 시크레스트는 “전 지구를 홀린 그룹”이라고 소개했고, 방탄소년단은 계단식 보조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로 공연을 시작한 방타소년단은 계단 아래 메인무대로 이동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관중 속을 지나 무대를 옮겨가는 도중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사했고, 7명의 멤버들은 한목소리로 팬들에게 ‘해피 뉴 이어’를 외쳤다. 이들의 ‘칼군무’ 퍼포먼스에 타임스스퀘어는 환호로 뒤덮였다. 피부색과 국적, 성별, 연령대를 초월한 팬들은 노랫말을 따라 부르며 ‘한국어 떼창’을 이어갔다.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ABC방송의 ‘뉴 이어스 로킹 이브 2020′(New Year’s Rocking Eve)은 미국의 최대 새해맞이 라이브 쇼다. 타임스스퀘어, 로스앤젤레스,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무대를 원격으로 오가면서 진행되며 최정상급 가수들만 무대에 선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포스트 말론, 샘 헌트, 엘라니스 모리셋, 뮤지컬 ‘재기드 리틀 필’ 출연진 등이 무대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사전녹화를 통해 할리우드 무대에 출연했지만, 타임스스퀘어 무대에 직접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 가수로서 타임스스퀘어 새해맞이 무대에 오른 것은 2012년 ‘싸이’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광장에 운집한 100만 명 인파가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말춤’을 추는 장관이 연출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무대로 한껏 달아오른 열기는 새해 카운트다운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새해를 60초 남겨둔 밤 11시 59분 ‘원 타임스스퀘어’ 빌딩 꼭대기에 설치된 깃대 끝에 있던 대형 크리스털 볼이 천천히 하강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중앙무대에 올라 새해의 기쁨을 나눴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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