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연애의 참견2’ 방송 화면./사진제공=KBS Joy
‘연애의 참견2’ 방송 화면./사진제공=KBS Joy
선을 넘는 순간 돌변하는 남자친구의 사연에 스튜디오가 들썩였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Joy 로맨스파괴 토크쇼 ‘연애의 참견 시즌2’에서다.

이날 방송에서는 모든 걸 공유하고 싶은 여친과 숨기는 사생활이 있는 남친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연 속 여성은 착하고 조용한 남자친구에게 반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지나치게 자신의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의구심을 갖게 됐다. 남친 휴대전화에 걸려온 그의 아버지 전화를 대신 받는 순간 남친은 이제껏 보인 적 없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돌변했다.

큰 충격을 받은 여성은 남친이 아버지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한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돼 다시 한 번 충격에 빠졌다. 결국 스스로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력성을 드러냈던 남친은 사연녀에게 “널 사랑할 자신이 없다”며 이별을 고하게 됐다.

폭력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남친의 모습에 프로 참견러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한 참견을 펼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서장훈은 “그동안 나쁜 남자를 만났다고 하셨는데, 끝판왕을 만난 것 같다”며 “어릴 때 상처받고 힘든 환경이었다고 모두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남자분은 사회를 위해 빨리 치료 받으시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숙은 “지금은 그 폭력성을 막고 잡아주고 있지만, 어느 순간 폭력이 여성에게 향할 수 있다. 그 땐 누가 잡아줄 것이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한혜진은 “불우한 어린 환경을 지나왔다고 모든 사람이 폭력을 쓰지 않는다”며 “폭력성을 드러내놓고 아버지 때문이라고 모든 걸 전가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단호한 돌직구로 반대 의사를 표했다.

‘연애 박사’ 곽정은도 “적대자와의 동일시라는 것이 있다. 너무 싫어하고 혐오하는 사람인데, 어느 순간 정신 차려보면 똑같이 행동하고 있는 것”이라며 “남자친구를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은 오만이다. 나쁜 남자인데도 만나고 싶어 하는 자신의 마음을 돌봐야 할 듯하다”며 사이다 같은 참견을 내놔 시선을 집중시켰다.

‘연애의 참견’은 새해인 2020년부터 새로운 시즌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단호하게 당신의 연애를 진단해 줄 본격 로맨스 파괴 토크쇼가 과연 어떠한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연애의 참견2’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