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2019 SBS 연기대상’ 방송 캡처
사진=‘2019 SBS 연기대상’ 방송 캡처
배우 조정석,이하늬가 ‘2019 SBS 연기대상’에서 중편드라마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19 S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신동엽, 장나라가 진행을 맡았다. 중편드라마 부문 수상자는 18부작 이상으로 제작된 드라마의 출연자를 대상으로 했다.

‘녹두꽃’으로 수상한 조정석은 “유의미한 한 시대를 담았던 ‘녹두꽃’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작품으로 큰 상을 받게 돼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행복하다. 올해 2월 말부터 7월까지 6개월간의 시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내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까 한예리 씨가 상 타서 수상하는데 울컥했다. 저 분들을 뵈면 뭉클하다. 연기였지만 동학농민운동, 학창시절 국사 시간에 배워서 익숙했던, 하지만 깊이 들어가지 않아 잘 몰랐던 그 시간을 살아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열정이 뜨겁게 올라왔다. 이 상이 저한테 굉장히 뜻깊고 소중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조정석은 “얼마 전에 생일이었는데 생일 선물 같기도 하다. 지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작품을 촬영하고 있는데 누구보다 행복하게, 마치 생일상을 차려준 것처럼 커피차, 밥차, 저를 계속 서포트해주시고 아끼고 사랑해주는 팬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만 해도 든든한 소속사 사람들과 상훈 형, 현장의 선장이었던 감독님들, 작가님들, 보기만 해도 행복한 동료 선후배님들, 우리 드라마를 만들어준 모든 스태프들, ‘녹두꽃’의 잊지 못할 주인공이 돼주셨던 보조출연자 한 분 한 분들과 나누고 싶다면이 상을 n분의 1로 나누고 싶다”면서 “안 나눠지겠으니 제가 보관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정석은 친가 식구들과 처가 식구들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감사를 표현했다. 돌아가신 아버지 얘기를 언급할 때는 울컥했다. 또한 아내인 거미에게도 “이런 얘기 공식석상에서 잘 안 하는데, 자기 일도 바쁘고 연말 콘서트도 바쁜데 저를 끝까지 뒷바라지 해준 아내 지영(거미), 많이 쑥스러운데 사랑한다”고 말했다.

‘열혈사제’로 상을 가져간 이하늬는 “상은 참 희한한 것 같다. 상을 받으려고 연기한 건 아닌데 상을 받으면 기분이 좋다. 그게 사람 마음인가 보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1부부터 여기 앉아서 4시간 동안 수상 소감을 들으며 한없이 송구스럽고 (나와) 다르지 않구나 느꼈다. 사점을 넘겨야 한 작품이 끝난다는 건 모든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동일하구나 느끼면서 혼자 감동을 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테이블마다 센터피스에 꽃이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우리 같다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장미와 튤립, 또 초록색 식물이 있어서 하나의 센터피스가 완성되는 것처럼 하나의 작품이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다는 걸 기억하고 그것에 상응하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 이하늬, 배우 이하늬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감사한 사람들이 많다”면서 지인들과 동료들에게 감사했다. 그러면서 “‘열혈사제’는 정말 팀워크가 좋았다. 바라만 봐도 아직 심장이 두근거린다. 어떻게 보석 같은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을까 싶었는데 그 중심엔 이명우 감독님이 계신다. 작가님 대본을 보면서 신바람 나게 연기했다”고 돌아봤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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