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놀면 뭐하니’./ 사진=MBC 방송화면
‘놀면 뭐하니’./ 사진=MBC 방송화면
‘국민 MC’ 유재석이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이하 ‘놀면 뭐하니’)에 오랜만에(?) 등장했다.

28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 에서는 유산슬의 ‘1집 굿바이 콘서트-인연’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유산슬은 자신의 히트곡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 두 곡을 발표한 유산슬은 더이상 선보일 노래가 없었다. 관객들이 ‘앙코르’를 연호하자 미발표된 ‘사랑의 재개발’ 발라드 버전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공연 20분 만에 앙코르 공연까지 모두 끝났다. 관객들은 믿지 못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어 스태프들은 무대를 정리했고, 유산슬이 퇴근하는 모습이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졌다.

스크린 속에서 유산슬은 “다른 노래라도 하면 되는데 정말 이렇게 가야 하느냐”며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차량에 올라탔다.

관객들은 “돌아와”를 외쳤고, 잠시 후 “끝난 줄 알았죠?”라는 자막과 함께 한 남자가 등장했다. 유재석이었다. 제작진은 관객들 코 앞에서 출연자를 바꿔치기 했다. 순식간에 유산슬에서 유재석으로 바뀐 것.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에 오랜만에 출연한 것 같다. 유산슬 씨는 일단 떠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아쉽지 않나? 이제부터 유재석의 진행으로 공연을 이끌어 가겠다”면서 “몇 몇 분은 호응하는데 몇 분은 ‘자기가 유재석이고 유산슬이면서 무슨 소리 하는 거야’라며 의아해 하는 것 같다. 그런 눈길로 보면 내가 작아진다. 나도 용기를 내서 하고 있다”며 웃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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