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왼쪽)과 탑. /텐아시아DB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왼쪽)과 탑. /텐아시아DB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이 미국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가 선정한 주목할만한 컬렉터 50인에 들었다.

아트뉴스는 매년 딜러, 컬렉터, 경매 관계자, 큐레이터 등 미술계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세계 200대 컬렉터와 별도로 주목할 컬렉터 50명을 발표한다. 최근 발표된 명단에는 지드래곤과 탑 외에 미국 연예기획자 트로이 카터, 대만 가수 저우제룬 등이 선정됐다. 아직 정상급 컬렉터는 아니지만, 촉망받는 컬렉터들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지드래곤과 탑은 미술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며 미술품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드래곤은 2015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 ‘피스마이너스원: 무대를 넘어서’에서 순수미술 작가들과 협업해 여러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아일랜드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을 보고 영감을 얻어 빅뱅의 ‘배배’를 썼다”고 밝혔다.

탑은 2016년 10월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특별 자선경매에서 큐레이터로 참여해 작품을 선정했다. 아시아 지역의 아티스트와 소더비가 협업해 경매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탑은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수입의 95% 이상을 미술 작품을 사는 데 쓴다”면서 “앤디 워홀과 김환기 등의 작품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1월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는 ‘우주’로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 화백이 탑의 외가 쪽 친척으로 알려졌다.

세계 예술 매체들은 연말을 맞아 다양한 결산을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미국 예술 전문 매체 하이퍼알러직은 미국 외 지역에서 올해 열린 최고 전시 15선에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의 백남준 회고전을 포함했다. 지난 10월 개막한 백남준 회고전에 대해서는 “20세기 예술사에서 백남준이 가지는 중요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면 이번 전시가 확실히 잠재울 것”이라고 전했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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