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 캡처
사진=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 캡처
MBN 예능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에서 박연수가 셰프 정주천에게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지난 25일 방송한 ‘우다사’ 7회에서는 박은혜와 박연수의 일상이 공개됐다. 쌍둥이 아들 재호·재완과 살고 있는 박은혜는 전날 촬영으로 피곤한 상태에서도 아이들의 등교 라이딩을 함께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집안은 아이들이 어질러놓은 장난감과 식사 흔적으로 초토화된 상태. 아이들이 먹다 남긴 밥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한 박은혜는 설거지와 장난감 정리, 청소와 빨래를 연달아 완료했다. 이어 조명 교체와 가구 조립까지 척척 해내며 ‘수퍼맘’의 면모를 드러냈다.

쌍둥이의 친구 엄마들과 만난 박은혜는 ‘학부모 토크’의 레퍼토리인 아이들과 남편,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건강이 화두에 오르자 박은혜와 엄마들은 “출산 이후로 아이가 눈에 밟혀 건강검진이 무서워진다”는 말에 너도나도 공감했다. 내친 김에 박은혜는 산부인과 정기 검진을 받았다. 그는 세 식구의 가장이기에 더욱 초조한 마음으로 검사에 임했다. 초음파 결과 담낭에 작은 용종이 발견됐지만 1년 후까지 추적 관찰이 필요한 상태. 박은혜는 싱숭생숭한 기분으로 병원을 나섰다. 이를 VCR로 지켜본 ‘우다사’ 멤버들은 자신들의 검진 경험을 공유하며 박은혜에게 기운을 북돋웠다.

박연수는 딸 지아·아들 지욱과 수제비를 만들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반죽하던 중 박연수는 아이들에게 “엄마와 소개팅한 삼촌이 남자친구가 된다면 어떨 것 같냐”고 물었다. 처음엔 “엄마만 괜찮다면 난 상관없다”고 답한 지아는 뒤이어 “남자친구가 생기면 우리와의 시간이 줄어들까봐 걱정도 된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아들 지욱은 섣불리 대답하지 못한 채 애꿎은 수제비만 만지작댔다. 마음을 이해한 박연수는 자신의 어린 시절 엄마를 빼앗겼다는 생각이 들었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앞으로 엄마가 사랑을 시작하면 너희를 많이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이들을 다독였다.

박연수는 정주천과의 만남 장소로 향했다. 박연수가 어두운 표정으로 자리에 앉자 정주천은 “오늘따라 더 예쁜데 얼굴에 그늘이 져 보인다”고 말했다. 박연수는 “아이들이 아직까지는 엄마를 뺏길까봐 서운한가 보다”며 “미안하다. 나는 아직 주천 씨를 만날 준비가 안 됐나 보다”면서 헤어짐을 고했다. 박연수의 말에 정주천은 상심한 듯 했지만 “당신 마음 이해할 수 있다. 연수 씨 진짜 괜찮은 사람이다”며 이별을 받아들였다. 처음이자 마지막 크리스마스 선물을 건넨 박연수와, 선물을 소중히 안은 채 먼저 자리를 떠난 정주천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다사 하우스’로 향한 박연수는 멤버들에게 정주천과의 만남을 정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음이 더 가기 전에 이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엄마’ 박영선과 박은혜는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불안감을 적극적으로 이해하며 박연수의 심정에 공감했다. 김경란은 정주천과 친구로 남기로 했다는 박연수의 말에 “이제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안한 관계가 되면 좋지 않겠냐”며 위로를 건넸다.

이날 방송분은 평균 시청률 2.0%(닐슨미디어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해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다사’ 8회는 오는 1월 1일 밤 11시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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