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MBC ‘라디오스타’에서 배우 김영호가 암을 이겨낸 감동 스토리로 ‘기적의 산타클로스’에 등극했다. 크리스마스 밤을 따뜻하게 물들인 그의 희망의 메시지에 시청자들은 진심 어린 응원으로 화답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크리스마스의 기적’ 특집으로, 배우 김영호, 모모랜드 주이, 방송인 샘 오취리, 가수 슬리피가 출연했다.

육종암 투병 소식을 알려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김영호는 수술 후 경과와 현재 상태를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암은 5년이 지나야 완치 판정을 받기 때문에 아직 완치는 아니나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밝혔다. ‘라디오스타’ 출연을 수락한 이유는 “내 근황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다.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병원에서 육종암을 확진 받았을 당시에 대해 그는 “암 진단 후에 충격으로 일주일 동안의 기억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내 경우 온몸에 전이가 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하는데 다행히도 다른 장기에 전이가 안 됐더라. 기적이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 계획을 묻자 그는 “내가 이때까지 살 수 있을지 몰랐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라고 답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모모랜드 주이는 여전히 넘치는 에너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예능과 무대를 오가며 쉼 없이 달려왔다는 주이는 “내 스케줄도 소화하고 팀 스케줄도 소화하다 보니 나도 번 아웃이 왔다. 일하고 돌아와 불 꺼진 숙소를 보니 눈물이 나더라. 그래서 거실에서 혼자 숨죽여 우는데 내 룸메이트였던 낸시가 와서 따뜻하게 안아줬다. 그때 힘을 받고 또 이렇게 됐다”라며 웃었다. 주이는 인생 샷을 찍는 노하우를 전수하는가 하면 닭인형과 안성댁 성대모사, 명불허전 댄스 실력까지 선보이며 비타민 게스트의 매력을 뽐냈다.

샘 오취리는 가나에 학교를 세운 이유를 밝혔다. 샘 오취리는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무상교육을 제공했던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교육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에 와서 방송인으로 잘 되고 나서 가나에 사는 어린 친구들에게 뭘 해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친구들에게 교육이란 선물을 주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으로 572학교를 만들었다. 교육의 기회를 받아 꿈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며 명함을 돌리는 능청 매력으로 웃음을 안긴 슬리피는 방탄소년단 진의 문자에 뭉클했던 사연을 꺼내 놓았다. 자신의 생활고가 알려진 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진의 문자를 받았다는 것. 슬리피는 “너무 고마워서 꼭 말을 하고 싶었다. 현재도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한 슬리피는 자신이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진짜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고 지금은 일한 만큼 벌고 있다. 오해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스페셜 MC로는 배우 장동윤이 출연했다. 장동윤은 편의점에서 기지를 발휘해 강도를 잡았던 사연을 비롯해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던 자작시까지 공개하며 다재다능 매력을 뽐냈다. MC 안영미의 거침없는 19금 발언에 멘붕에 빠지는 순수한 모습으로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다음 주 ‘라디오스타’는 슈퍼주니어 김희철, 프로게이머 이상혁, 뮤지컬 배우 김소현,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함께하는 ‘올해도 잘 될 거야 아마두’ 특집으로 꾸며진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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