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뉴스룸’ 방송화면. /
JTBC ‘뉴스룸’ 방송화면. /
JTBC 예능프로그램 ‘슈가맨3’에 출연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수 양준일이 한국 정착과 가수 복귀의 희망을 밝혔다.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다.

양준일은 이날 ‘뉴스룸’의 ‘문화 초대석’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뉴스룸’에 출연한 배경부터 ‘슈가맨3’ 출연 이후 달라진 삶, 향후 계획 등이다.

양준일은 ‘뉴스룸’에 출연하기로 한 계기로 손석희의 ‘앵커 브리핑’을 떠올렸다. 그는 “‘앵커브리핑’을 보고 울었다. (‘슈가맨3’에서) 내 이야기를 하는 건 현실이기 때문에 슬프지 않았다. ‘앵커브리핑’을 보고 운 건, 항상 내 존재의 이유가 궁금했는 사장님(손석희)이 그걸 녹여주셨다. 한국이 나를 받아주는 따뜻함 덕분에 나의 과거가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고 있는 양준일은 ‘슈가맨3’ 출연 이후 레스토랑의 손님들의 태도 역시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손님들이 ‘가수인 지 몰랐다. 영광이다’라고 해서 어색했다”며 웃었다. 이어 “한국에 다시 왔을 때 택시 기사님도 나를 알아봐 주셨다. 사인과 사진 요청까지 받았다”고 덧붙였다.

양준일은 지난 6일 방송된 ‘슈가맨3’에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시대를 앞서간 천재’라는 극찬을 얻으면서 그가 발표한 ‘리베카’ ‘가나다라마바사’ 등이 재조명됐다. 노래의 분위기는 물론 세련된 의상과 헤어 스타일 등으로 더욱더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양준일을 좋아하고 그리워한 팬들은 지하철 옥외 광고판까지 내걸며 그를 응원했다. 양준일은 “내 옛날 모습이 나오고 1991년에 데뷔해서 2019년에 다시 데뷔한다는 의미로 ’91. 19’라는 숫자가 들어갔다. 환영한다는 의미로 광고를 올려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양준일은 오는 31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팬미팅을 연다. 그는 “오후 4시와 8시 두 번에 걸쳐 한다. 나와 대화하고 노래도 부를 예정이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 박수쳐 주는 팬미팅이어서 기대되고, 나의 진실한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시 한국에서 가수로 복귀해 활동하고 싶은 마음도 내비쳤다. 그는 “매일이 꿈같다.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을 때 나와 아내는 기뻐서 박수를 쳤다”고 했다. 또한 “한국에 와서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양준일은 새 음반과 뮤지컬 출연 등 쏟아지는 러브콜에 “여러분이 나를 원하는 동안 다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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