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이 너무 익숙해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웠다.

지난 17일 방송된 ‘아내의 맛’ 77회 시청률은 6.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은 9.0%(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하며 화요일 지상파·종편 예능 프로그램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하승진 부부는 장영란, 김빈우가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고, 최연제·선우용여 모녀는 LA 데이트를 즐겼다. 함소원은 남편, 딸, 시부모님과의 여행에 이어 작고한 함소원 부친에게 인사를 올리는 모습을 공개하며 안방극장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하승진 아내 김화영과 아맛팸 장영란, 김빈우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해주기 위해 키즈 카페에 모였다. 아이들이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며 기대감에 차오른 사이, 하승진 부자와 하은주는 몰래 숨어 이벤트 준비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하승진이 해외 직구한 5XL 산타복의 가랑이가 터져 버리고 ‘하산타’ 등장에 아이들이 일제히 울음을 터뜨렸다. 가까스로 마음을 진정시킨 아이들은 하산타에게 다가가 자신이 한 착한 일을 말하며 선물을 받으려 했지만 하승진은 누구에게 어떤 선물을 줘야하는지 그새 잊고 말아 또 한 번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하산타는 루돌프 하은주에게 도움을 요청해 가까스로 아이들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선물 증정식이 끝난 후 키즈 카페에는 댄스곡이 울려 퍼졌고, 사이키 조명까지 켜지면서 키즈 클럽으로 변모했다. 하승진은 아이들보다 더 신나하며 덤블링 위에서 댄스파티를 벌이다 방전돼버렸다.

최연제와 어머니 선우용여는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고 둘만의 드라이브를 떠났다. LA 한인 타운에 있는 노래방을 찾은 모녀는 최연제의 히트곡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을 듀엣으로 열창하며 스트레스를 날렸다. 이어 붉은 노을이 인상적인 산타모니카 해변을 찾았다. 선우용여는 딸의 손을 잡고 해변을 걸으며 “이렇게 좋은 날이 오려고 젊은 날 정신없이 살았나보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웃어보였다. 모녀는 모래사장에 앉아 뉘엿뉘엿 저무는 해를 바라봤고, 함께 왔던 아버지를 추억했다. 최연제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지금도 대화를 한다며 “생각하는 순간엔 살아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우용여는 떠난 남편을 떠올리며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최연제는 엄마를 꼭 끌어안고 “아빠한테 사랑한다고 말하자”고 했다. 사는 동안 단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보지 않았다던 선우용여는 “알러뷰”라며 50년 간 품어온 진심을 꺼내보였다.

함소원·진화 부부와 시부모님의 호이안 여행은 이어졌다. 여행 둘째 날 네 사람은 요즘 핫하다는 ‘바구니 배’를 타러 갔고 배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이른바 ‘수상 클럽’을 보고 놀랐다. 내로라하는 베트남 흥부자들이 총집합한 가운데 함소원과 중국마마 역시 몸을 흔들며 흥겨워했고 중국파파에 진화까지 가세해 온 가족이 클럽 분위기에 흠뻑 취했다. 가족들은 뱃사공이 미친 듯이 배를 회전시키는 ‘바구니팡팡’을 체험했다. 이때 함소원이 강한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물에 빠졌다. 놀란 진화는 지체 없이 물에 뛰어들어 함소원을 구해냈다. 한바탕 신나게 즐긴 후 함소원과 중국마마는 전통시장에 가서 베트남 전통닭 ‘둥따오’와 지렁이를 구입했다. 중국마마는 중식칼로 커다란 둥따오를 순식간에 분해하고 지렁이에 튀김옷을 입혀 푸짐한 한 상을 차려냈다. 이어 중국마마는 엄청난 크기 탓에 괴물 과일이라 불리는 잭푸르트를 중식도로 박살내듯 단번에 잘라 한입 맛봤다. 하지만 취향이 아닌 듯 내뱉었고, 하루 종일 티격태격한 남편에게 선심 쓰듯 건네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며칠 뒤, 함소원 부친이 지병으로 별세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51년 전 베트남에 파병된 참전용사였던 부친의 발인식은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갖추며 엄숙하게 진행됐다. 함소원은 혜정이를 품에 안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아버지의 명예로운 마지막 길을 조용히 뒤따랐다. 함소원은 3남매 중 막내였던 자신을 유독 예뻐했던 아버지의 시신이 운구 되자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오열했다. 남편 진화는 말없이 등을 토닥이며 위로를 건넸다. 국립서울현충원에 고인의 영현이 안치됐고, 함소원은 아버지의 유골함을 한참이나 들여다본 후 무릎을 꿇고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많이 사랑한다. 자주 찾아뵙겠다”고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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