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제공=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공=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20대 국회의 민낯이 공개된다. 12일 오후 방송되는 JTBC 시사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다.

이날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표창원, 이철희, 김세연의 심층 인터뷰를 내보낸다. 20대 국회는 19번의 보이콧과 사상 최저의 법안 처리율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최전방에 있었던 세 의원의 폭로와 정치전문가도 몰랐던 국회의 민낯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표창원 의원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좀비에 물린 것 같았다”고 말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재 영입 1호 의원이었다. 20대 국회를 전쟁이라 표현한 그가 여의도를 떠나는 결정적 이유는 ‘내로남불’과 작은 목소리를 외면하는 ‘정치의 비정함’이었다고 밝혔다. 수도권 초선 의원으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의 인사청문회, 조국 전 장관 사퇴 등에서 고민했고, 아픔이 담긴 민생법안들이 외면될 때마다 ‘정치의 비정함’에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특히 2016년 4월 14일, 표창원 의원의 당선 바로 다음 날 운전자의 부주의와 어린이집의 잘못된 대처로 안타깝게 숨진 해인이 사건이 가장 안타깝다고 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해인이법’을 대표 발의했지만, 3년 3개월 동안 해당 상임위에서 계류되고 있다. 표 의원이 불출마선언과 더불어 알린 충격적 진실이 드러난다.

“자유한국당은 수명을 다한 좀비 정당”이라는 과감한 발언으로 파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의 김세연 의원. 30대에 국회의원 당선, 40대에 3선 의원인 그는 부산 지역구에서 안정된 지지기반을 다져온 정치인이다. 그런 그가 불출마선언을 한 결정적 계지도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공개된다.

김세연 의원은 18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계파정치의 문제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당내 절대 권력자의 뜻에 어긋나면 공천조차 받지 못하는 뿌리 깊은 계파정치와 그로 인해 묻혀버린 보수의 미래를 지적했다고 한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의 제작진은 “미래 정치를 꿈꾸며 달려온 김세연 의원이 스스로 금배지를 내려놓게 된 속내를 심층 취재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의 차기 총선 불출마선언문 역시 여의도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1994년 보좌관으로 정치계에 입문, 방송에 출연하면서 정치전문가로 활약했던 이철희 의원의 불출마선언은 충격적이었다. 파행에 파행, 여야의 갈등 속에 국회는 멈춰버렸고, 숨겨진 국회의 관행 속에 이 의원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 의원은 멈춰버린 국회의 시간을 돌리기 위해선 물갈이를 넘어선 판갈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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