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보좌관2’ 방송화면. /
JTBC ‘보좌관2’ 방송화면. /
배우 정웅인의 묵직한 연기 내공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이하 ‘보좌관2’)에서다.

이날 방송에서 오원식(정웅인 분)은 장태준(이정재 분)과 송희섭(김갑수 분)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나갔다. 싱가포르 도피에 실패한 뒤 자취를 감춘 오원식을 찾기 위해 장태준과 강선영(신민아 분)이 불법자금 수수사건을 공론화하기 시작했고, 송희섭은 이 모든 상황을 모르쇠로 일관하며 오원식의 지명수배를 지시했다.

송희섭의 배신에 사면초가에 빠진 오원식은 장태준에게 전화해 “살려 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며 자신의 위치를 알려줬다. 이후 장태준과 강선영에게 송희섭의 비자금 출처와 세탁과정을 털어놓은 오원식은 장태준이 부른 검찰에 의해 연행됐다.

이어 법무청사로 연행된 오원식에게 송희섭은 차명계좌에 있는 돈을 성 회장의 돈으로 자백하고 감옥에 간다면 출소후에 더 좋은 자리에 앉혀줄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오원식은 이 모든 상황을 전화로 장태준에게 전달하며 성 회장과 송희섭의 사이를 뒤흔들기 시작해 극에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오원식과 장태준의 공모를 눈치챈 송희섭은 가족을 빌미로 오원식을 협박하기 시작했고, 결국 가족을 위해 송희섭 앞에 무릎을 꿇은 오원식은 차명계좌의 실소유주가 자신임을 인정하며 구치소로 수감됐다.

이처럼 정웅인은 스토리의 중심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긴박함과 몰입도를 더하며 오원식의 캐릭터를 매끄럽게 보여줬다. 특히 장태준과 송희섭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뿐 아니라 울먹거리며 딸과 통화한 뒤 송희섭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오원식이 극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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