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구하라 오빠 인스타그램
사진=구하라 오빠 인스타그램
고(故) 구하라의 친오빠가 구하라와 나눴던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구씨는 고인이 된 동생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구하라의 친오빠는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에 “마태복음 7장 7절에서 (구하라의) 이름이 나왔습니다”며 “이제서야 이렇게 사진을 올려봅니다.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보고싶다 내 동생. 우리 하리”라는 글을 올렸다. 함께 올린 사진 속 문구는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라고 시작하며 ‘하라야 사랑해, 하나뿐인 오빠가’라고 마무리된다.

구씨는 생전 동생과 함께 찍은 사진과 카카오톡 메시지도 함께 남겼다.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구씨는 동생에게 “제발 오빠가 부탁 좀 할게. 안 좋은 생각하지 말고 아프지 말고 건강 챙기며 시간이 흘러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아직 남은 세월 오래 잘 살았으면 좋겠다. 슬플 땐 실컷 울면서 털어내. 다 털어내지는 못하겠지만 사랑한다 우리 동생”이라고 위로했다. 이에 구하라는 “사랑해 오빠. 걱정마”라고 답장을 보냈다. 구씨가 “내일해줄 맛있는 거 챙겨갈게”라고 하자 구하라는 “알았똥”이라며 애교 섞인 답을 했다.

사진=구하라 오빠 인스타그램
사진=구하라 오빠 인스타그램
함께 공개한 사진 속에는 구하라의 깜찍한 어린 시절 모습 등이 담겼다. 구씨가 2012년 군 복무 당시 구하라와 함께 출연했던 MBC ‘승부의 신’ 녹화 현장 모습도 담겼다. 남매가 얼마나 돈독했는지 알 수 있다.

네티즌들은 “오빠가 정말 따뜻하게 대해줬었네요” “가슴 아픕니다” “가족분들, 친구분들, 지인분들 힘내세요” 등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고인은 지난 24일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본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후 하루 만에 전해진 비보에 팬들과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다. 자택에서는 구하라가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손글씨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고인의 발인식이 거행됐으며,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구하라 측은 미처 인사를 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장지를 공개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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