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검사내전’ 예고편. /
JTBC ‘검사내전’ 예고편. /
JTBC 새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에서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검사를 연기하는 배우 이선균과 정려원의 극명하게 다른 수사 방법이 공개됐다.

다음달 16일 처음 방송되는 ‘검사내전'(극본 이현·서자연, 연출 이태곤)은 미디어에 나오는 화려한 법조인이 아닌 지방 도시 ‘진영’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선균과 정려원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검사내전’의 제작진은 28일 캐릭터 티저를 추가로 공개했다. 극중 검사 이선웅(이선균 분)과 차명주(정려원 분)가 같은 사건을 전혀 다른 방법으로 수사하는 모습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흥미를 자아낸다.

첫 번째 영상에는 한창 업무를 보고 있는 진영지청 형사2부 검사 이선웅의 모습이 담겼다. 예고도 없이 검사실을 방문한 꼬마 의뢰인들에게 “현장체험 왔구나”라고 물어보는 목소리는 다정하다. 그러나 선웅과 달리 아이들은 사뭇 심각한 분위기다. 서로를 향해 “기생충” “냄새난다”라고 하다가 싸움이 났다면서 잘잘못을 가리기 위해 선웅을 찾아온 것.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서로에게 눈을 흘기는 이들의 속상한 마음을 다독이고, 고사리 같은 작은 손을 한데 모아 꼭 잡아주고는 “아저씨 생각에는 둘이 사과하는 게 좋을 것 같아”라고 달랬다. 이어 선웅은 검사실을 떠나는 자매를 미소로 배웅했다. 따뜻하고 정 많은 검사의 캐릭터를 엿볼 수 있다.

‘3수석 검사’ 차명주는 이 사건에 어떤 답을 내놓았을까. 그는 두 번째 영상에서 감정 하나 실리지 않은 목소리로 “목격자는 딱히 없을 테고, 거짓 진술 시 더 큰 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원칙적으로 동생이 가해자, 언니는 피해자 신분이지만, “동생이 먼저 상해를 입혔기 때문에, 언니의 정당방위가 성립됐어야 하지만, 동생의 상해가 더 크기 때문에, 과잉방위가 성립됩니다. 따라서 이 사건은 언니의 과실이 더 크다고 판단됩니다”라고 명쾌한 해석을 내놨다. 이어 “자, 사과하세요”라는 명주는 매사 냉철하고 이성적인 인물이다. 소심하게 사과를 건네는 언니에게 명주는 “제대로 하세요”라며 질책하고, 재빠르게 서로를 끌어안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처럼 ‘검사내전’의 제작진은 귀여운 꼬마 의뢰인들의 다툼을 서론 다른 방법으로 풀어내며, 따뜻하고 정 많은 이선웅과 냉철하고 이성적인 차명주의 극과 극 캐릭터를 한눈에 보여줬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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