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가수 겸 배우 구하라. /
가수 겸 배우 구하라. /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가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구하라는 절친했던 고(故) 설리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졌지만, 팬들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활동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설리가 별이 된 지 42일 만에 또 다시 비보가 전해져 팬들은 더 큰 슬픔에 빠졌다.

경찰에 따르면 구하라는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구하라는 지난해부터 전 남자친구인 최종범과 법적 다툼을 벌이며 힘든 시간을 견뎌왔다. 구하라는 최종범을 상대로 협박, 강요, 재물손괴, 상해,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이용해 몰래 촬영)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중 재물손괴, 상해, 협박, 강요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선고했으나 성폭력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판결해 한 차례 논란을 빚었다.

구하라는 지난 5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구하라는 다시 기운을 차렸고, 일본 매니지먼트 프로덕션 오기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솔로 앨범을 준비했다. 모든 것을 포기한 듯 보였던 구하라의 활동 소식은 팬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았다.

구하라 역시 팬들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구하라는 “여러 가지 일이 겹쳐서 마음이 괴로웠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또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하라는 지난 13일 솔로앨범 ‘미드나잇 퀸’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14일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15일에는 오사카, 17일 아이치, 19일 도쿄에서 일본 투어 ‘HARA ZEPP TOUR’를 개최해 팬들과 만났다. 인스타그램에도 생생한 현장 사진을 올렸다.

뜻밖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하루 전날에도 팬들과 소통했던 그였다. 구하라는 지난 23일 평화로운 표정과 함께 “잘자”라는 따뜻한 인사를 남겼다. 팬들은 그게 구하라의 마지막 인사인줄 몰랐다. 그래서 슬픔은 더욱 컸다. 팬들은 구하라의 인스타그램에 ‘그곳에서는 편히 잠들어요’ ‘남은 우리가 싸울게요’ ‘더 이상 슬프지 말아요’ 등으로 구하라를 추모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구하라의 사망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은 24일 구하라의 사망 소식을 톱(TOP) 뉴스로 올렸다.

소식을 접한 일본 팬들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는데 안타깝다’ ‘충격적이다’ ‘최근 일본에서 공연을 펼쳤는데, 거짓말이길 바란다’ ‘일본에서 활동해 응원했는데, 편히 지내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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