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그룹 트와이스의 미나(왼쪽부터), 위키미키의 유정, 아스트로의 문빈, 세븐틴의 에스쿱스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트와이스의 미나(왼쪽부터), 위키미키의 유정, 아스트로의 문빈, 세븐틴의 에스쿱스 / 사진=텐아시아DB
아이돌 멤버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룹 트와이스 미나를 시작으로 위키미키의 유정, 아스트로의 문빈, 세븐틴의 에스쿱스 등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는 멤버들이 많아졌다. 바쁜 스케줄로 인한 과로, 수면 부족, 무대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 등이 쌓인 결과다. 아이돌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소속사 못지않게 이들을을 사랑하는 사람이 팬들이다. 좋아하는 스타의 표정이 조금만 어두워도 어디가 안 좋은지 바로 알아본다. 그래서 팬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스타의 안정된 상태. 팬들은 무대에서 보지 않아도 괜찮으니 편안한 시간을 갖고 건강한 웃음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

미나는 지난 7월 무대에 서는 데 대한 극도의 긴장상태와 불안감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다음달 일본에서 휴식을 취하던 미나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하면서 담요로 얼굴을 감싸고 울먹이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의 우려를 샀다.

미나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당시 “복수의 전문 의료기관을 통한 확인 결과, 현재 미나의 건강 상태 진단명은 ‘불안 장애’로 확인됐다. 미나의 회복을 위해 최선의 조치를 지속적으로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미나와 트와이스 멤버들과 상의를 통해 일정을 조율했고, 최대한 미나의 의견을 존중하며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나는 7월부터 여러 콘서트와 트와이스의 월드투어 일정에 불참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9월 트와이스의 새 앨범 ‘필 스페셜(feel special)’의 뮤직비디오와 재킷 등에는 참여하며 팬들에게 위로가 됐다.

지난달에는 위키미키의 최유정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소속사 판타지오 뮤직은 “최유정 양은 당분간 모든 일정에서 제외하여 충분한 휴식과 컨디션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미키는 당분간 7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간다.

최유정은 손편지로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걱정하게 해서 미안하다. 우리는 꼭 또 만날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는 쉬면서 힐링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틈틈이 팬들과 소통 할거니까 너무 속상해 하지 않기다. 저는 회복에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컴백을 앞두고 있는 아스트로의 문빈 역시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다. 판타지오 뮤직은 “문빈 군은 최근 앨범을 준비하던 중 건강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았다”며 “충분한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일시적으로 팀 활동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빈은 당분간 휴식을 통해 건강 회복과 치료에 전념한다. 이에 따라 팀은 한시적으로 5인 체제가 된다. 컴백을 앞둔 상황이라 팬들의 걱정은 더 커진 상황. 아로하(아스트로 팬덤명)는 SNS 댓글과 팬카페를 통해 ‘다 나을 때까지 기다릴게요’ ‘아플 수도 있죠. 걱정 마요’ 등 애정이 가득 남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세븐틴의 리더 에스쿱스도 심리적 불안 증세로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에스쿱스는 심리적인 불안 증세를 호소해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 다방면으로 확인 중이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8일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에스쿱스 본인과 세븐틴 멤버들의 신중한 논의 끝에 일시적으로 활동을 중단하는 방향으로 결정 내렸다”고 알렸다.

에스쿱스의 활동 중단에 캐럿(세븐틴 팬덤명)의 걱정과 불만이 터져 나왔다. 최근 들어 에스쿱스를 포함한 세븐틴 일부 멤버들이 무릎과 어깨 통증, 컨디션 난조 등으로 스케줄에 불참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5월까지 투어 일정이 잡혀있는 세븐틴이기에 팬들은 바쁜 활동 대신 멤버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돌은 격렬한 안무를 소화하기 때문에 부상을 입기 쉬운 환경에 노출돼 있다. 특히나 강도 높은 퍼포먼스를 펼치는 그룹의 경우 멤버들 대부분이 습관성 탈골, 무릎, 허리, 발목 등에 고질적인 통증을 지니고 있다. 요즘 들어선 부상뿐만 아니라 정신적 문제로 활동을 쉬는 멤버들이 늘었다.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압박감, 무대의 두려움, 무분별한 악플 등으로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을 호소한다. 아이돌이 건강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소속사의 보살핌이 중요하다. 멤버 자신과 팬들 모두의 행복을 위해 그룹 멤버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세심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