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영화 ‘얼굴없는 보스’에서 행복한 보스가 되고 싶었던 남자 권상곤을 연기한 배우 천정명./ 이승현 기자 lsh87@
영화 ‘얼굴없는 보스’에서 행복한 보스가 되고 싶었던 남자 권상곤을 연기한 배우 천정명./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천정명이 결혼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천정명을 만났다. 영화 ‘얼굴없는 보스’와 관련한 에피소드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천정명은 1980년생으로 만 38세다. 그는 “이 나이가 됐다고 해서 몸에 크게 변화가 온다거나 그런 건 없다. 아직까지는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는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주변 사람들이 하나하나 떠나고 있다. 친구들도 대부분 결혼했다. 놀 수 있는 상대가 줄어드는 것이 슬프다. 다들 부인이랑만 놀려고 한다”며 웃었다.

또한 천정명은 “결혼은 아직 생각 안 해봤다. 일에 집중하고 (연기를) 더 보여줄 때 인 것 같다”며 ” 40대에 접어들기 때문에 내려놔야 할 건 내려놓고 보여줄 수 있는 건 보여줘야한다.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크다. 보여줄 수 있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 지금 결혼해 버린다면 제약이 될 것 같다. 역할도 한정적일 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애는 좋은 사람이 생긴다면 할 것이다. 누나가 둘이고 내가 막내인데, 누나들은 다 결혼했다. 조카도 있다”며 “부모님도 결혼을 하면 좋겠다고 하는데 강력하게 얘기 안한다. 직업이 특수하다보니 일에 더 집중 하라고 하신다. 그래야 팬들도 좋아할 거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얼굴없는 보스’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건달 세계, 멋진 남자로 폼 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일념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끝없는 음모와 배신 속에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보스의 이야기다.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한 이후 8년 10개월에 걸쳐 완성됐다. 촬영은 2년 전에 마쳤지만 완성도 등의 문제로 뒤늦게 관객을 만나게 됐다.

21일 개봉.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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