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MBN ‘모던 패밀리’ 방송화면. /사진제공=MBN
MBN ‘모던 패밀리’ 방송화면. /사진제공=MBN
배우 임하룡과 개그맨 고명환, 임지은 부부가 맛과 흥이 넘치는 하루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MBN ‘모던 패밀리’에서다.

지난 15일 방송된 ‘모던 패밀리’에는 임하룡이 트로트 가수 설운도를 찾아가 가수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고, 고명환과 임지은 부부는 양가 어머니를 모시고 김장을 벌였다.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2%(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2.4%를 기록했다.

임하룡은 설운도의 작업실이자 세컨드 하우스인 경기 양평 저택을 찾았다. 그는 “개그, 연기, 미술 등은 어느 정도 이뤘는데, 노래 만큼은 힘들었다”면서 “(설)운도가 곡을 잘 쓰고 노래도 잘하니 이 참에 배워보려고 왔다”고 털어놨다.

설운도는 “임하룡이 ‘사랑의 트위스트’를 알려지게 한 원동력 같은 분이라 늘 고마웠다”며 집안을 구경시켜줬다. 이어 자신의 애장품인 수석 하나를 즉석에서 선물했다. 하지만 그는 임하룡의 노래를 한 소절 듣더니 “개그만 하는 게 좋겠다”며 단호하게 답했다. 임하룡은 “서서 부르면 다르다”면서 온몸으로 ‘사랑의 트위스트’를 열창했다. 그의 열정에 마음을 연 설운도는 자신의 제자이자 가수인 주미와 함께 발성법과 박자 타는 법 등을 가르쳤다.

또한 임하룡은 “숨겨놓은 곡 없냐”며 야심을 드러냈다. 설운도는 이에 ‘흔들어’라는 세미 트로트 곡을 들려줬다. 임하룡은 “곡은 좋은데 ‘다함께 차차차’와 비슷한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빈정 상한 설운도는 “그럼 없었던 걸로 하자”며 서운해했다. 이에 임하룡은 “대중의 마음을 읽는 작곡가”라며 “너무 잘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결국 설운도는 임하룡의 열정에 감동해 신곡을 선사했다.

고명환, 임지은 부부는 겨울을 맞아, 양가 어머니를 모시고 김장을 벌였다. 고명환의 어머니 김입분 여사, 임지은의 어머니 정연주 여사는 만 71세 동갑내기에 사별의 아픔을 지닌 공통분모로 첫 만남부터 금세 친해졌다. 서로를 ‘자기야’라고 부르는 두 사람은 함께 김장을 하는 자리에서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과의 연애 이야기를 들려줬다. 고명환의 부모님은 맞선 본 지 3일 만에 결혼이 결정했다고 했다. 또한 임지은의 부모님은 사내 연애를 하다가 헤어진 뒤 방송국에서 다시 만나 결혼하게 됐다고 했다. 두 사람의 결혼 이야기는 김장의 고단함을 씻어냈다.

잠시 후 고명환의 누나와 조카까지 합세해 김장 김치가 완성됐다. 맛집 사장님인 고명환 어머니와 7남매 집안의 맏며느리인 임지은 어머니가 만든 김장 김치를 먹은 식구들은 “둘 다 합격”이라며 폭풍 먹방을 펼쳤다. 김장한 다음 날이 고명환, 임지은의 결혼 5주년 기념일임을 안 식구들은 두 사람 몰래 깜짝 파티를 열어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고명환의 어머니는 손글씨로 마음을 적어넣은 편지를 전달해 임지은을 울컥하게 했다. 몸은 고됐지만 마음은 한없이 따뜻해진 날이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임하룡과 설운도, 티키타카 입담에 배꼽 빠지는 줄” “젊은 오빠가 진짜 트로트 가수 되는 거냐?” “임고 부부의 끼와 애교가 부모님의 유전자 덕분인 것 같다” “김장도 정말 재밌게 담그네. 웃음이 절로 났다”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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