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불타는 천춘’ 방송화면./사진제공=SBS
‘불타는 천춘’ 방송화면./사진제공=SBS
MBN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이하 ‘최고의 한방’)에서 탁재훈과 장동민, 윤정수가 엄마 김수미-김영옥을 향한 효심이 폭발하는 태안 여행으로 최고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12일 방송된 ‘최고의 한방’에서는 세 아들이 두 엄마를 비롯해 동네 어르신들까지 챙기는 특별한 여행과 함께 진심을 가득 담은 풍성한 토크로 주목도를 끌어올렸다.

수미네 가족은 꽃게장과 된장찌개로 이른 아침 식사를 즐긴다. 전날 김영옥과의 대화를 회상한 김수미는 “언니와 얘기하다 보면 왜 이렇게 돌아가신 분이 많니”라며 탁재훈에게 “(너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공격해 아침부터 폭소를 안긴다. 식사를 마친 김수미는 아들들과 함께 양념 게장 만들기에 나선다. 무심코 보조 역할을 하던 장동민은 “여기서 돌려막기 하지면 안 돼요”라고 엄마를 놀렸고, 아들들의 수습으로 ‘수미네 밥차’ 코너가 급조된다. 곧 김수미의 특급 레시피로 먹음직한 양념게장이 완성되고, 혼자 사는 윤정수가 게장을 독식하며 뿌듯한 웃음을 짓는다.

김수미와 김영옥이 안면도의 수산시장으로 이동해 ‘탕진잼’에 빠진 사이, 세 아들들은 삼베 터에서 수증기로 음식을 익혀먹는 풍습인 ‘삼굿구이’ 체험에 나선다. 엄마들과의 저녁 만찬을 위해 두 시간 전부터 열심히 준비에 임한 것. 날이 어두워진 뒤 온 가족이 삼굿구이 터에 모이고, 먹음직스럽게 쪄진 고기와 달걀을 맛본 모두가 “기가 막히다”며 감탄을 연발한다.

식사 도중 진행된 토크에서 김수미와 김영옥은 “배우의 삶에 100% 만족한다”고 입을 모으고, 김영옥은 “대본만 받으면 미쳐 버린다” 김수미는 “힘들어도 또 배우를 할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넨다.

이날 밤늦게까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생각에 잠긴 탁재훈은 “내 인생의 ‘최고의 한방’은 뭘까?”라고 질문한다. 장동민은 연예계 생각이 없던 대학생 시절 절친 유상무를 도와주기 위해 개그맨 시험을 봤다 진로가 결정된 사건을 언급하고, 윤정수는 “8억 보증 빚을 꾸역꾸역 갚다가 현실적인 상황에 맞춰 파산 신청을 결정한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탁재훈은 “내가 잘 됐을 때는 시기가 좋았던 거고, 뭐가 한 방이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잽도 없이 한 방을 치기는 힘들지 않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의미 있는 발언을 남긴다.

다음 날 세 아들은 엄마 김수미의 미션이었던 ‘동네 어르신들과 추억 쌓기’에 나선다. ‘밀밭’에서 불타는 연애를 즐기던 청춘 시절을 회상하며 흥이 오른 어르신들은 ‘현찰’을 걸고 세 아들들과 속담 풀기, 노래 제목 맞히기 등의 퀴즈 대결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태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효도의 한방’까지 훈훈하게 마무리된 후, 김수미의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특별 에필로그가 이어진다. 김수미는 “진정한 효는 부모님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라며 “여행의 다섯 번 중 두 번은 부모님을 모시고 가라”고 당부했다.

‘최고의 한방’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