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김희애.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배우 김희애.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배우 김희애가 영화 ‘윤희에게’에 대해 순수한 영화라고 했다.

11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윤희에게’에 출연한 배우 김희애를 만났다. 김희애는 편지로 인해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 윤희 역을 맡았다. 아이돌그룹 아이오아이 출신인 김소혜는 엄마 윤희에게 온 편지를 읽고 비밀스러운 여행을 계획하게 되는 딸 새봄 역을 맡았다.

김희애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에 대해 “재밌었다. 내가 배우로서 어떻게 보여질까 같은 생각을 전혀 안 하게 만드는 대본이었다. 소설책 한 권처럼 읽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MSG가 들어가야 된장찌개가 맛있는데 이렇게 안 넣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순수했다. 그래서 참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희애는 “어떤 기준 이상만 된다면, 할 만한 가치만 된다면 (작품을) 한다”며 “가뭄에 찾아온 작품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작품이 있다는 건은 정상적인 일이지만 이런 영화가 나오는 건 쉽지 않다. (감독님이) 순수문학처럼 MSG 없이 순한 마음으로 (대본을) 썼던 거다. 그래서 기꺼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시사회 후 리뷰를 읽어봤는데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시는 것 같다”며 “화려한 레스토랑도 좋지만 어느 시골에 주인만의 손맛이 느껴지는 작은 식당을 발견한 느낌이다. 블로그엔 안 나와있지만 그런 식당을 발견하면 뿌듯하지 않나”며 “어떻게 보면 큰 주제를 소소하게 풀어간 게 매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윤희에게’는 첫사랑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가 딸과 함께 첫사랑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 지난달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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