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공부가 머니?’ 방송 화면./사진제공=MBC
‘공부가 머니?’ 방송 화면./사진제공=MBC
MBC ‘공부가 머니?’에서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지난 8일 방송된 ‘공부가 머니?에서는 교육 전문가 군단과 함께 ‘초등학교 입학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김정화 부부가 고민 의뢰자로 출연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 유화의 교육을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전 서울대학교 입학 사정관 출신 진동섭, 교육 컨설턴트 최성현, 초등학교 교사 김지나, 아동심리 전문가 조정윤 등 4명의 전문가가 다각도 맞춤형 솔루션을 실시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 한글을 배우고 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지나 선생님은 “1학년 때 한글을 배우니까 한글을 모르고 와도 된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긴 하지만, 이미 80~90% 되는 아이들이 한글을 배우고 온다. 기초적인 것부터 가르치려 해도 아이들이 시시하게 생각하고 재미없어하다 보니 교사들도 자연스럽게 다수의 아이들에 맞춰서 진행하게 된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글을 모르고 가도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지 직접 초등학교 교과서를 살펴보기도 했다. 국어 과목의 경우 처음엔 그림이 있어서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바로 다음 장부터는 그림 없이 글을 알아야지만 이해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수학 과목은 국어에서 3개월이 지나서야 배우는 받침 있는 문장들이 첫 장부터 바로 나오는 등 아이러니한 부분들이 속속들이 발견돼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유화를 위한 맞춤형 해답법을 위해 각종 심리 검사가 실시됐다. 조정윤 전문가는 “놀이로 습득하는 방법 자체는 상당히 훌륭할 수 있지만, 분리가 잘 안 되면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다. 놀이와 학습이 잘 분리가 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건넸다.

진동섭 전문가는 ”아빠 유은성 씨가 말한 ‘아이의 인생을 부모가 선택해주지 않았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오늘의 명언으로 꼽고 싶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이 길러져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의 선택 역량이 길러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현 전문가는 “엄마 김정화의 공부법이 참 좋았다”면서 “1부터 100까지 써진 숫자판 하나면 숫자는 다 해결이 된다. 그걸로 아이와 함께 놀아주면서 공부한다면 훨씬 더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건넸다.

모든 해답법을 다 들어 본 김정화는 “엄마가 처음이다 보니 서툴고, 낯설고 몰랐던 것들이 많았다. 전문가들의 이야기들 들으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 유화의 성향이나 속마음을 알았으니 아이에 맞춰서 양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은성은 “그동안 잘못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겠구나 싶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공부가 머니?’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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