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그룹 아이즈원 / 사진제공=오프더레코드
그룹 아이즈원 / 사진제공=오프더레코드
그룹 아이즈원이 ‘조작돌 의혹’에 휩싸인 이후 앨범 발매는 물론 방송, 영화까지 일정이 연기되거나 편집되며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아이즈원은 오는 11일 오후 6시 첫 정규 1집 ‘블룸아이즈(BLOOM*IZ)’를 낸 후 한일 양국에서 엠넷(Mnet) 및 엠넷재팬 등의 채널을 통해 컴백쇼 ‘컴백 아이즈원 블룸아이즈(COMEBACK IZ*ONE BLOOM*IZ)’를 방영하며 컴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6일 엠넷의’프로듀스48′(이하 ‘프듀48’)을 연출한 안준영 PD가 경찰 수사에서 시청자 투표수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이즈원에는 ‘조작돌’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엠넷은 컴백쇼의 편성을 연기했다.

엠넷 컴백쇼를 시작으로 엠넷과 같은 CJ ENM 산하 채널인 tvN도 8일 아이즈원이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 결방 소식을 알렸다. 아이즈원이 나오는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은 오는 9일 결방한다.

다른 방송국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아이즈원이 이미 녹화를 마친 JTBC 예능 ‘아이돌룸’도 19일 결방한다. 대체 편성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는 11일 방송에서 아이즈원의 출연 분량을 통편집하기로 했다.

아이즈원은 발매하는 음반마다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의 초동 판매량은 8만장, 미니 2집 ‘하트아이즈’의 초동 판매량은 13만장을 돌파하며 역대 걸그룹 초동 판매량 1위 기록을 세웠다. ‘블룸아이즈’도 지난달 31일 한국과ㅏ 일본 모두에서 예약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일본 타워레코드 온라인 종합 예약 판매 차트, 한국 신나라레코드 실시간 차트 기준) 그러나 아이즈원의 기록은 과거가 될 모양새다. 엠넷은 지난 7일 아이즈원의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한다는 공식입장을 냈다. 예스24는 ‘블룸아이즈’ 일부 구매자들에게 주문 취소와 환불을 안내하는 문자를 보냈다.

아이즈원의 콘서트 영화 ‘아이즈 온 미: 더 무비(EYES ON ME: THE MOVIE, 이하 ‘아이즈 온 미’)’도 한일 동시 개봉이 잠정 연기됐다. 스크린엑스(ScreenX)가 제작하고 CJ 4DPLEX가 배급을 맡은 ‘아이즈 온 미’는 아이즈원의 첫 단독 콘서트 [‘EYES ON ME’ IN SEOUL] 공연 실황부터 무대 뒤 모습까지 CGV 특별관 전 포맷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영화다. CJ CGV는 8일 “‘아이즈 온 미’ 상영이 잠정 연기됐다”며 “급작스런 개봉 잠정 연기를 전하게 돼 사과드린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아이즈원의 앨범 발매가 연기됨에 따라 멤버들과 팬들이 만날 수 있는 사인회 일정도 취소 수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찰은 ‘프듀48’을 비롯한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혐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경찰의 수사 상황 브리핑 결과에 따라 아이즈원의 활동에 또다른 타격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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