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라디오스타’./ 사진제공=MBC
‘라디오스타’./ 사진제공=MBC
배우 김승현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 가득 찬 토크로 예비 신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출연한 조현재, 김성은, 한상진도 못 말리는 사랑꾼 면모를 보이며 수요일 밤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이 가운데 시청률도 상승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의미를 더했다.

지난 6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가화만사성’ 특집으로 조현재, 김성은, 한상진, 김승현이 출연했다. 데프콘이 스페셜 MC로 참여했다.

김승현은 자신이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의 작가와 내년 1월 결혼한다고 알렸다. 여자친구와의 첫 만남에서 느낌이 왔느냐는 질문에 “저만 왔다. 처음 만났을 때 그분은 원래 만나는 분이 있었는데, 나중에 헤어진 뒤 회식 자리에서 그 타이밍을 치고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적인 곳에서 술자리를 했다. 일을 핑계로 이야기를 하다가 취했는데 필름이 끊겼다. 다음날 이걸 빌미로 사귀자고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결혼 소식에 대한 딸의 반응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딸은 연애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딸이 저에게 그러더라. 그 언니는 뭐가 좋아서 아빠를 만나느냐고”라며 결혼을 허락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프로골퍼 박민정을 아내로 둔 조현재도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골프) 라운딩을 하다가 만났다. 좋은 감정으로 골프를 마무리하고 돌아가서 그분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그게 2주가 걸렸다”고 떠올렸다.

최근 육아에 전념 중인 조현재는 “남자들이 가장 힘든 건 군시절이라고 하는데 육아가 두세 배 더 힘들다”며 “아이를 키우면서 더 좋은 사람이 돼야 하는데, 아버지로서 성숙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게 되더라. 어렵더라”고 털어놔 공감을 자아냈다.

남편 정조국이 축구선수인 탓에 11년째 장거리 부부 생활 중인 김성은은 “갑자기 밤에 너무 서러울 때도 있다. 너무 보고 싶어서 짐을 싸서 기차를 타고 남편이 있는 곳으로 간 적도 있다”고 했다.

이후 정조국의 깜짝 전화 연결이 이어졌다. 김성은은 남편의 목소리에 굉장히 놀라면서도 반가워했다. 정조국은 “아내와 아이들이 갑자기 찾아갈 때 어떤가”라는 MC들의 짓궂은 질문에 “굉장히 놀라고 반갑다. 웬만하면 연락을 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박정은과 결혼 15년 차에 접어든 한상진은 아내를 ‘그분’이라고 극존칭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상진은 “아내 덕분에 인터넷이 없었던 그 당시 5대 일간지 1면을 장식했었다”며 “연애하던 시절에 그분은 스타급 선수였다. 제가 대학로에서 연극을 할 때였는데, 무명 배우와 결혼한다고 해서 더 이슈가 됐다”고 떠올렸다.

박정은의 은퇴식 날 펑펑 울었다고 말한 한상진은 “그 순간의 기억이 잘 안 난다. 거의 혼절 수준이었다. 마지막 꽃다발을 주러 나가는데 나가는 순간부터 눈물이 나더라. 제가 너무 울어서 아내가 ‘울지 말라’고 했다는데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 6.9%, 2부가 6.1%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 시청률 역시 7.9%(23:47)로 의미를 더했다. 또한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1부가 2.9%, 2부가 2.0%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다음 주 ‘라디오스타’는 장성규, 솔비, 던(DAWN), 김용명과 스페셜 MC 유세윤이 함께하는 ‘투머치 피플’ 특집으로 꾸며질 것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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