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스틸컷. /사진제공=TV조선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스틸컷. /사진제공=TV조선
방송인 조영구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다.

6일 방송되는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조영구의 애틋한 가족사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조영구는 오랜만에 고향인 충북 충주를 찾았다. 세월이 흘러 고향은 많이 변했지만, 고향에 있는 어머니는 변함이 없었다. 조영구의 어머니는 남편이 술에 의존해 가정에 무관심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네 아들을 키웠다. 어머니는 “큰아들이 초등학교만 들어가면 (집) 나가야지 했다가, 또 (둘째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그렇게 붙들려서 여태까지 살았다”면서 “자식들 때문에 힘겨웠던 삶을 버텼다”고 고백했다.

조영구는 술에 의존하다 쉰한 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미웠다고 했다. 그는 “결혼을 하고 자식을 키우면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술을 먹고 오면 이야기도 들어주고 해야 했는데, (자식들이) 다 도망갔다. 집에 혼자 있었으니 얼마나 외로웠겠냐”면서 “아버지의 나이가 되고 나서야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영구는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와 추억은 없지만, 나는 아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한다”며 열두 살 아들과 틈틈이 축구를 함께 하는 등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자 했다.

조영구와 12년째 부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아내 신재은은 가족을 위해 바쁘게 사는 남편의 건강이 걱정이다. 조영구가 의식을 잃고 응급실에 간 적이 있기 때문이다. 신재은은 “(의식을 잃은) 남편이 침대에 누워있는데 발이 차가워서 살아있는 사람 같지 않더라. (건강이) 진짜 한순간인데 큰일 날 수 있겠다 싶어 덜컥 겁이 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목표가 있으면 그것을 향해서 돌진하는 점이 존경스럽다”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해 궁금증을 높인다.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6일 밤 10시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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