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그룹 몬스타엑스 원호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몬스타엑스 원호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몬스타 엑스의 원호가 채무 불이행 및 전과 논란으로 팀을 탈퇴한 가운데 일부 팬들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원호의 탈퇴를 반대하고 나섰다.

원호는 지난달 31일 정다은이 폭로한 채무 불이행 및 전과 논란으로 몬스타 엑스를 탈퇴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탈퇴가 결정된 날 트위터에 ‘#원호탈퇴반대’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원호의 탈퇴를 반대하는 운동을 펼쳤다. 또 기사 댓글로 “몬스타엑스는 7인조일 때 완벽하다”, “돌아와달라”, “원호 사랑해” 등 그를 응원하기도 했다.

팬들의 비난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게도 향했다. 몇몇 팬들은 원호를 지키지 못 했다는 이유로 책임을 전가하며 회사 사옥에 비난하는 내용과 ‘원호 탈퇴 반대’ ‘원호 잘못없어’ 등 응원을 담은 포스트잇을 붙였다.

앞서 원호와 코미디TV ‘얼짱시대’에 출연했던 정다은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원호의 본명을 언급하며 “호석아 내 돈은 대체 언제 갚아?”라고 밝혔다. 정다은에 따르면 원호가 정다은에게서 3000만 원을 빌렸으나 일부 금액인 200만 원만 갚았다.

다음날 원호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원호와 관련된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정다은은 원호의 법률대리인과 나눈 문자를 추가로 공개했다. 정다은은 원호와 역삼동에서 동거를 했다고 밝히며 “호석(원호)이 월세를 안 내서 제가 낸 보증금 1000만 원에서 다 깎였다. 제 물건을 다 훔쳐서 중고나라에 몰래 팔고 셀 수 없을 정도로 돈을 빌렸다”면서 “2016년 까지는 회사에서 정산 처리가 안 됐다고 핑계를 대다 2016년 말에 돈을 갚으라 하니 하루 한도 100만 원이라면서 이틀에 걸쳐 200만 원을 갚은 게 전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다은의 또 다른 SNS 계정을 통해 원호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해당 계정에는 “나는 네가 2008년에 한 짓을 알고 있다. 수원구치소 특수절도혐의”, “시작한 것도 아니야. 소년원은 전과 아닌가?”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주어는 빠졌지만, 누가봐도 원호를 겨냥한 글이었다.

원호는 논란 3일 만에 손편지로 탈퇴를 알렸다. 그는 “개인적인 일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철없던 시절 크고 작은 과오들이 있었지만 연습생이 되고 데뷔를 한 후 한눈 팔지 않고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저로 인해 멤버들까리 피해를 입게 되어 미안하다. 멤버들은 관련이 없다”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개인사로 그룹에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원호의 의견을 존중해 그의 탈퇴를 결정했다. 많은 관계자들께 폐를 끼친 점 죄송하다. 앞으로 몬스타엑스는 6인 체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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