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방송 화면./사진제공=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방송 화면./사진제공=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방송 화면./사진제공=MBC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에서 김혜윤과 로운이 심장 떨리는 첫 키스를 나눴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어하루’ 19~20회에서는 서로를 향한 마음을 키워가며 점점 가까워지는 은단오(김혜윤 분)와 하루(로운 분)의 달달한 로맨스가 이어졌다. 앞서 잃어버렸던 기억을 모두 찾고 돌아온 하루는 은단오의 약혼자인 백경(이재욱 분)을 향해 “내가 좋아하거든, 은단오를”이라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와는 반대로 은단오의 곁을 백경에게 내줘야 하는 하루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작가의 뜻대로 움직여야만 하는 ‘스테이지’에서 백경에게 “널 많이 좋아하잖아, 은단오는”이라며 단 둘이 있을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주는 하루의 대사는 당당히 자신의 마음을 선전포고했던 모습과 대비돼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극 중간 중간 등장한 사극 장면은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특히 현재에 일어나는 일들이 과거에도 일어났던 일들임을 암시하는 상황이 계속돼 과거부터 이어져 온 세 사람의 인연에 궁금증이 쏠렸다. 또한 만화 속 세상의 비밀을 파헤치고자 하는 이들에게 진미채(이태리 분)가 남긴 묘한 말들은 뜻밖의 힌트를 제공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교정에 있는 300년 된 나무 앞에서 하루와 만나기로 약속한 은단오는 계속해서 바뀌는 스토리 때문에 날짜를 지키지 못해 애를 태웠다. 드디어 자유를 찾은 은단오는 하루와 약속했던 장소를 향해 달려갔고, 드디어 닿은 두 사람은 애틋한 시선 속 조심스레 입을 맞추며 레전드 엔딩을 탄생시켰다.

특히 은단오는 입맞춤에 놀라는 바람에 심박기가 거세게 울리기 시작하자 당황해 물러서려 했고,, 그런 은단오의 손목을 감싸 쥐며 심박기 소리를 잦아들게 한 하루의 행동은 여심을 저격했다. 평소 대형견처럼 순한 모습을 보여 왔던 하루의 반전 직진남 매력이었다.

방송 종료 후 시청자들은 “여기서 끊으면 어떡하냐” “죽었던 연애세포가 되살아나는 느낌”, “일주일 못 기다린다. 일일드라마로 편성해 달라” “전작과 이어지는 단오, 하루, 백경의 숨겨진 인연도 너무 궁금하다” 등 다채로운 반응을 쏟아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