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시크릿 부티크’ 고민시. /사진 제공 =SBS
‘시크릿 부티크’ 고민시. /사진 제공 =SBS
SBS ‘시크릿 부티크’에서 고민시가 겨우 찾았던 미소를 잃어버린 채 다시 구치소로 끌려가 수난을 겪는 ‘네버 엔딩 생고생’ 캐릭터로 등극했다.

‘시크릿 부티크’는 재벌기업 데오가(家)의 총수 자리, 국제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싼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레이디스 누아르’ 드라마. 고민시는 상대방의 수를 읽는 천부적 승부사이자, 경찰인 엄마의 실종으로 인해 ‘국제도시개발사업 게이트’의 살아있는 증인이 된 이현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이현지는 국제도시개발사업 입찰금 건을 마무리 짓기 위해 아마추어 바둑기사로서의 정도를 잠시 내려놓고 내기 바둑판에 뛰어들었다. 일부러 져준 이현지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려는 융천국제도시 전문평가위원회 위원장인 우선정(박성연)의 꼼수를 일갈하고 확실하게 일을 마무리했던 것. 이런 가운데 이현지가 요트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의 딸이란 것을 알게 된 김여옥(장미희)이 제니장(김선아)에게 이현지의 처리를 요구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와 관련 이현지가 통화 불가, 검찰 출두의 상황에 멍든 얼굴까지 보이며 파란만장한 운명을 예고했다. 심플한 룩으로 멋을 낸 이현지가 창밖과 휴대전화를 하염없이 쳐다보며 바람 맞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서류를 들이미는 수사관들에게 양팔을 포섭당한 채 끌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결국 구치소에 갇힌 이현지는 미결수복을 입은 채 선명한 멍 자국이 있는 얼굴로 망연자실해 앉아있다. 바람·구속·폭력까지 ‘네버 엔딩 생고생’을 예고한 이현지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진다.

고민시는 ‘시크릿 부티크’ 속 짠내를 담당하는 이현지 역으로 끝나지 않는 ‘애처로운 수난기’를 생동감 있는 표정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전달하며 극에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다. 항상 고민하고 연구하는 철두철미한 고민시의 모습에 현장 스태프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제작진은 “고민시는 끝없는 시련에 맞선 이현지의 모습을 담담하고 실감나게 표현 중이다”라며 “최고의 ‘시부 루키’답게 때로는 긴장되게, 때로는 애처롭게, 때로는 상큼하게, 극의 완급을 조절하는 연기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크릿 부티크’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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