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제공=MBC ‘구해줘! 홈즈’
제공=MBC ‘구해줘! 홈즈’
MBC 예능프로그램 ‘구해줘! 홈즈’가 해외로 떠났다. 김숙과 장윤주, 건축가 오영욱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해외 매물’ 찾기에 나섰다.

27일 오후 방송된 ‘구해줘! 홈즈’에는 남편의 해외 발령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주 계획 중인 의뢰인 가족이 등장했다. 현재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의뢰인 부부는 “아이들 학교 입학 시기에 맞춰 빠른 시일 내에 이주해야 한다”며 낯선 해외의 집을 인터넷으로만 찾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의뢰 이유를 밝혔다.

의뢰인 가족이 원하는 집의 조건은 남편의 회사가 있는 산쿠가트 인근 지역으로, 방 3개에 넓은 거실, 가구와 전자 제품이 기본옵션으로 있길 원했다. 또한 전세 개념이 우리와 달라 월세만 있는 바르셀로나의 특성상 한 달에 1500~1700유로까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날 덕팀의 코디로 나선 김숙과 장윤주, 의뢰인 맞춤 코디로 활약한 ‘스페인 유학파 건축가’ 오영욱은 의뢰인의 직장이 있는 산쿠가트 지역으로 출격했다. 햇살 좋은 스페인의 천연 풀밭과 내 집 앞의 넓은 풀장, 풀 옵션 가전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매물에 세 사람 모두 만족했다고 한다.

이색적인 현지 매물을 살펴보던 오영욱은 한국과 유럽 건물의 다른 점으로 “집마다 발코니가 있냐 없냐의 차이”라며 “유럽의 발코니는 사적인 공간과 도시의 공간을 연결해 주는 일종의 매개체”라는 전문가적 설명으로 한국의 집 전문가 김숙의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감탄도 잠시, 현지인 중개사와 스페인어로 장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는 오영욱에게 “중개사님이 뭐라고 하신 거예요?”라는 질문을 던진 김숙은 “꽤 쓸만하대요”라는 압축 통역의 대답을 듣고 오영욱에게 깊은 배신감을 느꼈다.

한편 이날 덕팀의 코디로 나선 장윤주는 스페인에서 소매치기를 당해 지갑, 여권, 핸드폰을 모두 분실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장윤주는 “사건 이후 인생을 배웠다. 공기처럼 나의 돈과 신분과 명예가 한순간에 사라졌다”고 말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소매치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녹화에 참여한 장윤주였지만, 매물을 보는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다. 런웨이를 연상하게 만드는 매물의 긴 복도에서 월드클래스 워킹을 선보이는가 하면, 집 안을 꼼꼼히 살피며 주변 환경과 시설도 체크했다고 한다. 또 오영욱이 테라스의 차양 설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순간에는 두 팔 걷고 나서 완벽하게 설치했다고 하며 프로다운 면모를 뽐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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