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가수 다나./사진=텐아시아DB
가수 다나./사진=텐아시아DB
가수 다나가 같은 소속사 후배인 고(故) 설리를 추모했다.

다나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또 시간이 지나면 울컥해올 때가 있을 거고 아무 일 없었던 듯 웃고 먹고 자고 지내기도 하겠지만, 이제 너만은 웃기만 좋기만 했으면 좋겠다. 영영 준비가 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남아있는 사람들끼리 같은 마음으로 네 얘길 나누다보니 나도 모르게 위로도 받고 널 보낼 준비가 차근차근 쌓여서 오늘 널 보냈어”라는 글을 올리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어 “언닌 널 원망하지도 밉다고 생각하지도 않아. 다만 미안하고 아깝고 불쌍해서 마음이 아플 뿐이야. 그렇지만 이건 언니가 감당할 테니까 내 새끼 넌 아무것도 미안해하지 말고 걱정도 하지마”라며 “그 와중에 다음은 다나인가? 라고 망언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언닌 보란 듯이 잘 살다가 나중에 네 곁으로 갈게. 그 때 네가 그렇게 원하던 소주 언니가 마셔본다”라고 했다.

다나는 끝으로 “언니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거야. 벌써 그 곳에 적응했는지 네가 처음으로 꿈에 나오지도 않았고 언니도 울지 않았어. 사랑한다. 안녕 예쁜 내 동생”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16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된 설리 부검에서 ‘1차 부검 결과, 외력이나 외압 등 기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구두 소견으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서울 한 병원의 장례식장에서 설리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가족들과 지인들,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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