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영화 ‘버티고’의 천우희./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버티고’의 천우희./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천우희가 영화 ‘버티고’에서 연기한 서영 캐릭터를 수족관에 갇혀있는 돌고래로 비유했다.

11일 오후 서울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버티고’ 언론시사회가 열렸다.배우 천우희, 유태오, 정재광과 전계수 감독이 참석했다.

천우희는 ‘버티고’에서 현실이 위태로운 계약직 디자이너 서영을 연기했다. 그는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들은 보통 밖으로 에너지를 발산해야 했다”며 “반면 이 캐릭터는 안쪽으로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어야 했다. 그런 점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제 캐릭터를 동물에 비유했다. 이번에 연기한 서영은 큰 수족관에 갇혀있는 돌고래 같은 느낌이었다. 고층빌딩 안에서 혼자만 불안하고 고립 돼 있다. 이런 모습을 어떻게 하면 영화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지, 감독님이 설정해 놓은 감각적인 것들을 어떻게 보여야 할 지 고민했다”고 했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이 창 밖의 로프공 관우(정재광)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감성 무비다. 오는 17일 개봉.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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