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나의 나라’ 우도환 / 사진=JTBC 방송화면이슈
‘나의 나라’ 우도환 / 사진=JTBC 방송화면이슈
배우 우도환이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로 ‘악역 앓이’를 일으킬 전망이다.

우도환은 ‘나의 나라’에서 아버지가 사복시정 남전(안내상 분)이지만 어머니가 노비인 서얼인 남선호를 연기 중이다. 출생으로 인한 큰 아픔을 가졌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둘도 없는 벗 서휘(양세종 분)와 대립하게 되는 가혹한 운명의 인물이다.

‘나의 나라’ 2회에서는 남선호의 트라우마가 밝혀졌다. 어렸을 적 물에 빠진 이복 형을 구하지 못해 아버지 남전에게 모진 말을 들으며 컸던 것. 죽은 형의 그늘에서 자란 남선호는 남전에게 맞서기 위해 과시에서 장원해야만 했다. 남선호의 뼈아픈 가정사 속 남모를 아픔과 이성계(김영철 분)의 칼이 되겠다는 욕망의 이유가 드러나 애처로운 마음을 들게 했다.

무과 장원을 두고 서휘와 겨루게 된 남선호는 상처가 회복되지 않았지만 악착같이 견디며 사력을 다했다. 결국 남선호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남전과 시관 사이에 비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남선호는 절망하고 분노했다.

그 비리를 알고 있는 이들을 모두 죽이라는 이성계의 명에 따라 남선호는 시관을 죽이고 서휘는 군역을 보내는 걸로 목숨을 지켰다. 하지만 이 선택이 남선호와 서휘의 친우 관계가 변화하는 단초가 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전이 서휘의 동생 서연(조이현 분)마저 위험에 빠뜨리려고 하자 남선호는 이전과는 다른 섬뜩한 살기로 남전을 협박했다.

우도환은 아버지와 대립하며 출세에 대한 욕망을 단단히 다지게 되는 남선호의 심리적 변화를 빈틈없이 그려냈다. 그리고 날카롭지만 슬픔이 묻어나는 눈빛과 울림 있는 목소리로 열연을 펼쳤다.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우도환의 매력이 캐릭터와 찰떡이어서 ‘남선호앓이’를 유발한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