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윤권이 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하늘공원에서 열린 ‘엔제리너스 루프탑 커피콘서트’에서 열창하고 있다./ 서예진 기자 yejin@
가수 나윤권이 안정적인 가창력과 친절한 팬서비스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7층 하늘정원에서 열린 ‘엔제리너스X한경텐아시아·루프탑 커피 콘서트’에서다.
나윤권은 이날 행사의 메인 게스트로 참여해 약 1시간 동안 관객들과 호흡했다.
이날 행사는 개그맨 황영진이 문을 열었다. 그는 본격적인 콘서트에 앞서 무대에 올라 다소 서먹한 분위기를 일거에 바꿔놨다. 현장에 모인 240여 명의 관객들은 황영진의 재치 있는 입담에 폭소를 터뜨렸다.
개그맨 황영진이 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7층 하늘정원에서 열린 ‘엔제리너스X한경텐아시아·루프탑 커피 콘서트’에서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서예진 기자 yejin@
일명 ‘커피 감별사’라고 불리는 큐그레이더의 커피레슨도 마련됐다. 강연은 국내 바리스타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최혜미 큐그레이더가 맡았다. 그는 엔제리너스 커피의 특징과 제조과정, 신제품 등을 설명했다. 사회자 황영진도 큐그레이더의 강연을 도우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어 ‘발라드 황태자’ 나윤권의 무대가 펼쳐졌다. 나윤권은 2011년 발표한 곡 ‘그대가 있어 웃는다’를 부르며 등장했다. 노래를 마친 그는 “뮤지컬 연습을 마치고 바로 오느라 화장이 옅다”며 수줍게 인사했다. 이어 자신의 근황에 대해 “이달 말까지 뮤지컬 공연이 이어진다”며 “이후 신곡과 OST 발표 등 활발하게 활동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새 앨범 발매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윤권은 또 자신의 애창곡이라고 소개한 에릭 베넷의 ‘The Last Time’을 열창했다.
가수 나윤권이 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하늘공원에서 열린 ‘엔제리너스 루프탑 커피콘서트’에 참석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서예진 기자 yejin@
두 곡을 연달아 부른 나윤권은 황영진과 함께 흥미로운 이벤트도 진행하며 팬들과 교감했다. 공연 전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낸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윤권은 무대 위로 올라온 관객들을 한 명씩 안아주며 남다른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어 그는 세번째 곡으로 자신의 히트곡 ‘기대’를 소개했다. 나윤권은 “처음으로 실연 당하고 부른 노래”라며 “슬픈 감정에 몰입이 잘돼 당시 프로듀서였던 김형석 작곡가가 좋아했다. 저는 슬펐지만 신경쓰지 않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수 나윤권이 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7층 하늘정원에서 열린 ‘엔제리너스X한경텐아시아·루프탑 커피 콘서트’에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서예지 기자 yejin@
다음으로 MBC ‘나는 가수다3’ 출연 당시 불렀던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열창했다. 그는 이 노래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 “제가 탈락했을 때 부른 노래”라며 웃으면서도 “이 곡을 부르고 떨어졌지만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면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의미가 크다”고 했다.
어느덧 해가 지고 어두워지자 공연장에는 추운 바람이 불었다. 나윤권은 “야외 무대라 추우실 텐데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 줘서 감사하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래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나윤권은 마지막 곡으로 ‘나였으면’을 부르며 이날 공연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