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TV조선 ‘뽕 따러 가세’ 방송화면. /사진제공=TV조선
TV조선 ‘뽕 따러 가세’ 방송화면. /사진제공=TV조선
트로트 가수 송가인과 방송인 붐이 방방곳곳을 찾아가 ‘뽕 힐링’을 퍼트렸다. TV조선 ‘송가인이 간다-뽕 따러 가세’(이하 ‘뽕 따러 가세’)에서다.

지난 3일 방송된 ‘뽕 따러 가세’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6.7%를 기록, 종편과 지상파 채널의 목요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뽕 남매는 강원도 동해에 있는 수산시장과 탄광촌으로 향해 사연자들에게 오감만족 흥 몰이를 펼쳤다.

송가인과 붐은 7번째 뽕밭으로 동해 촛대 바위에서 해돋이를 보면서 아침을 상쾌하게 맞이하려 했다. 그러나 흐린 날씨 탓에 해돋이는 볼 수 없었다. 이에 붐은 미리 준비했던 캔 커피를 꺼내 캔 뚜껑을 분리해 송가인에게 끼워주며 해돋이를 못 본 아쉬움을 달랬다. 이때 운 좋게 해가 나타났고, 두 사람은 해를 보며 서로의 건강과 꽃길만 펼쳐지길 소망했다.

또한 두 사람은 묵호시장 내 최연소 상인이자 골드미스로 10년 동안 못했던 연애를 하고 싶다는 사연자를 찾아갔다. 뽕 남매를 보자 장갑을 벗어 던지고 악수를 하는 사연자에 송가인은 “사랑 중의 사랑은 짝사랑”이라며 주현미의 ‘짝사랑’을 선곡했다. 그 뒤 송가인은 사연자에게 이상형을 물었다. 그는 사연자가 붐을 이상형으로 꼽자 질투를 터트리며, 붐과 자신 중 “누가 더 좋냐”고 물었다. 사연자의 선택은 송가인이었다. 이에 다시 흥을 되찾은 송가인은 사연자의 신청곡 ‘너는 내 남자’를 부르며, 사연자의 연애를 응원했다.

송가인은 사연자가 건넨 홍게찜을 야무지게 먹으며, 보는 이들에게 눈도 즐거운 힐링을 건넸다. 또 묵호시장 상인들을 위해 ‘당돌한 여자’에 맞춰 수준급 댄스를 펼치며 오감만족 뽕 힐링을 선사했다.

뽕 남매는 국내 마지막 광부 세대이자 요즘 인생의 낙이 송가인이라는 아버지를 위해 보낸 딸의 사연을 듣고 탄광촌을 찾아갔다. 작업을 마치고 지상으로 올라와 송가인을 본 아버지는 “보고 싶었다. 너무 좋다”며 활짝 미소지었다. 송가인은 석탄이 온몸을 뒤덮을 정도로 일한 후에도 웃음을 잃지 않은 광부들을 보고 감동했다. 그는 탄광 앞에서 광부 가족들을 데리고 ‘탄광촌 뽕 콘서트’를 열었다.

송가인은 웰컴 송으로 ‘환희’를 부르며 탄광촌을 흥으로 들썩이게 했다. 두 번째 주자로 마이크를 건네받은 TV조선 ‘미스트롯’의 3인조 그룹 비너스는 ‘짠짜라’ ‘엄지척’으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이어 송가인이 광부 아버지의 신청곡 ‘립스틱 짙게 바르고’로 감미로움을 더했다.

한편 탄광촌 콘서트 소식에 트로트 가수 박상철이 등장해 ‘황진이’부터 ‘항구의 남자’를 개사한 ‘탄광의 남자’를 열창했다. 또 송가인의 친구이자 국립창극단 단원인 조유아가 엿장수 복장으로 나타나 ‘엿 타령’ 가락으로 신명을 울렸다. 이어 ‘만년필 타령’과 ‘님과 함께’를 합친 가락을 선보였다. 뽕 남매는 광산 가족들에게 고기를 선물했고, 송가인은 ‘고장난 벽시계’를 열창하며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뽕 따러 가세’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