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김성균이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김성균이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김성균이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이하 ‘신의 한 수2) 촬영 중 동료배우들과 커피 내기로 바둑을 즐겼다고 밝혔다.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영화 ‘신의 한 수2’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리건 감독과 배우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이 참석했다.

이날 배우들은 흑돌과 백돌로 콘셉트를 잡고 블랙과 화이트로 의상을 맞춰입고 나왔다. 흰 수트를 입은 김성균은 “새 신랑이 된 기분”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균은 “재밌게 (촬영)해서 (개봉이) 떨리기보다 기대된다. 다른 배우들의 촬영분을 모니터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균은 귀수의 바둑 스승 허일도 역을 맡아, 귀수에게 맹기바둑을 가르쳐준다. 김성균은 “맹기바둑은 머릿속으로 다 외워 바둑을 두는 고급 기술”이라며 “프로 기사들도 이벤트식으로 맹기바둑을 도전한다고 하는데 아직 성공한 분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성균은 “거의 대부분 배우들이 바둑과는 초면이었다”며 “바둑판의 좌표가 고속도로라면 면허증도 없는 하얀차와 까만차가 접촉사고도 내고 내비게이션 없이 방황하다가 짧은 시간이니 주행은 포기하고 주차만 연습한 격”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도 “손맛이 좋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성균은 “주로 원현준 씨와 바둑 연습을 하며 커피 내기를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정말 못 두는 두 사람이 내기 바둑을 했는데 너무 열이 받더라. 바둑 두다가 주먹다짐으로 이어지는 영화의 과정이 이해됐다. 바둑판으로 때리고 싶더라”면서 웃었다.

‘신의 한 수2’는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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