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방송인 장성규./ 사진=인스타그램
방송인 장성규./ 사진=인스타그램
방송인 장성규가 라디오 DJ의 꿈을 이뤘다. 오늘(30일)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첫 방송을 무사히 마쳤다. 롤모델인 전현무가 과거에 진행했던 프로그램이어서 의미가 깊다.

장성규는 이날 오전 7시 방송된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서 “어쩔줄 모르겠다. 여러분의 DJ 장성규”라며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4개월 전 이 자리에서 스페셜 DJ를 하고난 후 부스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SNS 프로필을 바꾼 적이 있다.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현실이 됐다”며 감격했다.

또한 “꿈이 이뤄진 첫 날이다. 스페셜 DJ 때와는 달리 엄청난 부담감이 있지만 우선은 여러분만 믿고 가보도록 하겠다. 도와주고 이끌어달라. 여러분의, 여러분에 의한, 여러분을 위한 DJ로 성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23일 MBC 라디오는 가을 개편과 관련해 장성규가 김제동의 뒤를 이어 ‘굿모닝 FM’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장성규는 자신의 SNS에 MBC 출입증 사진을 올리고 “DJ는 오랜 꿈이었기에 감히 도전하기로 했다. 모쪼록 말 실수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장성규는 자신의 롤모델이라 거듭 밝혀온 ‘프리 선배’ 전현무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했던 ‘굿모닝 FM’을 맡게 돼 의미를 더했다.

전현무는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MBC ‘나 혼자 산다’, JTBC ‘히든싱어’ ‘유자식 상팔자’ ‘미스코리아 비밀의 화원’ 등 수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아침 라디오 ‘굿모닝 FM’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살인적인 스케줄 탓에 아침마다 목이 잠겼지만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하며 청취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인기를 끌었다.

장성규가 DJ로 데뷔한 첫날 전현무는 음성 메시지를 통해 “진심으로 축하한다, 규디야”라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어 “나도 DJ였을때 직장인이었기 때문에 청취자들의 사연에 많이 공감했다. 너도 J본부에서 꽤 직장생활을 했지 않나. 무엇보다 지각하지 말아라”라며 “(방송) 내용도 중요하지만, 성실함이 중요하다. 내가 하는 말이니까 더 무게가 실릴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과거 생방송에 지각해 큰 화제가 됐다.

전현무는 “‘무디’의 응원을 받아 장수할 수 있는 DJ로 거듭나길 바란다. 생방송이니까 적당히 선을 지키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에 장성규는 “전현무 형은 내가 고민이 있을 때마다 조언을 구하는 분이다. 프리랜서로 나설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며 “그런데 전현무처럼 지각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성규 인스타그램
장성규 인스타그램
장성규는 전현무가 KBS 아나운서 시절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깨알같이 등장해 활약한 것 처럼, 아나운서인데도 ‘아는형님’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다른 입담과 진행 능력을 자랑했다. 모두의 예상대로 올해 프리랜서를 선언한 그는 전현무가 그랬던 것처럼 수많은 프로그램에 진행자로, 패널로 출연해 맹활약 중이다.

‘굿모닝 FM’ 진행까지 맡으면서 장성규는 전현무가 걸어간 길을 고스란히 밟아가고 있다. 그는 프리랜서 선언 전에 한 인터뷰에서 “전현무 선배처럼 유명 쇼 프로그램에서 원톱으로 패널들과 함께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성규가 꿈을 이루는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는 매일 오전 7~9시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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