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미영 기자]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의 곽경택 감독./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의 곽경택 감독./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이하 ‘장사리’)의 곽경택 감독이 “오디션을 보러 온 배우 이재욱에게 내가 꼭 좀 출연을 해 달라고 사정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장사리’는 6.25전쟁 중 기울어진 전세를 단숨에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동해안에서 양동작전으로 전개된 장사상륙작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경북 영덕군 장사리 해변에서 북한군을 교란하기 위해 펼쳐진 기밀작전에는 2주간의 짧은 훈련을 거친 평균나이 17세의 어린 학도병 772명이 참여했다. 이재욱은 아버지가 포수인 학도병 이개태 역을 연기했다.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곽 감독은 이재욱에 대해서 “그 친구 처음 보고 깜짝 놀랐다. ‘우와, 이렇게 생긴 애가 다 있지’ 했다. 웃는데 잇몸이 확 보이는 거다. 그 친구는 오디션을 보러 왔는데 내가 사정을 했다. 꼭 좀 출연을 해 달라고. 당신 잇몸 죽인다. 현장에서, 카메라 앞에서 꼭 그렇게 웃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현장에서 무전기로 ‘잇몸! 잇몸!’ 했다. 나는 필요했다. 왜냐하면 포수의 아들이면 산에서 살았던 아이다. 그렇다면 순박한 얼굴이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장사리’는 곽 감독과 김태훈 감독이 공동 연출했으며, 배우 김명민이 학도병을 이끈 실존인물 이명흠 대위를 모델로 한 이명준 역을 맡았다.

박미영 기자 stratus@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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