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그룹 업텐션의 이진혁./사진=티오피미디어
그룹 업텐션의 이진혁./사진=티오피미디어
그룹 업텐션의 이진혁이 데뷔 4년 만에 전성기를 맞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소속팀 업텐션이 아니라 소속사 티오피미디어의 연습생으로 출연한 Mnet ‘프로듀스 X 101’ (이하 ‘프듀 X’)에서다. 일약 ‘대세’로 떠오른 이진혁은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진혁은 같은 팀의 김우석과 함께 지난 7월 종영한 ‘프듀X’에 티오피미디어 연습생으로 출연했다. 이진혁은 2015년 10인조 보이그룹 업텐션으로 데뷔했으나 대중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진혁은 그간의 서러움을 털어내듯 ‘프듀X’에서 노래, 랩, 춤 등 모든 분야에서 매력을 쏟아냈고 매회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종 데뷔 멤버를 뽑는 파이널에서 14등에 그치며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데뷔 그룹 엑스원(X1)에 들지는 못했지만, 이진혁의 팬덤 규모는 상상 이상이었다. ‘프듀 X’ 탈락자로 구성된 파생 그룹인 바이나인의 데뷔를 지지하는 팬들의 응원을 받았고, 이진혁이 인스타그램을 개설하자 그의 이름과 인스타그램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이진혁의 인스타그램은 개설 하루 만에 팔로워가 42만 명 돌파했고 16일 현재 약 80만 명의 팔로워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예능 프로그램 및 행사 섭외 1순위로 떠오르며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진혁은 MBC ‘라디오스타’를 시작으로 ‘언니네 쌀롱’ 등에 출연했다. 추석인 지난 13일에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키움 히어로즈의 홈 최종전 시구자로 나서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룹 업텐션 이진혁의 팬미팅 현장 사진. / 제공=티오피미디어
그룹 업텐션 이진혁의 팬미팅 현장 사진. / 제공=티오피미디어
이진혁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지난달 10일 첫 단독 팬미팅 ‘진혁:해 [T.Y.F.L]’를 열었다. 지난 7월 31일 YES24 티켓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동시에 예매된 팬미팅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예매를 위해 몰려든 팬으로 인해 예매 사이트의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진혁의 팬미팅이 열렸던 장소가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이라는 점이라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약 4250석 규모의 평화의 전당은 꽤 큰 팬덤을 가지고 있는 가수나 배우들이 팬미팅과 공연을 위해 주로 선택하는 공연장이다. 4000석 이상을 혼자 채울 수 있는 스타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진혁의 인기가 엄청난 규모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룹 업업텐 이진혁의 국내, 태국 팬미팅 현장 사진. / 사진제공=티오피미디어
그룹 업업텐 이진혁의 국내, 태국 팬미팅 현장 사진. / 사진제공=티오피미디어
이진혁의 인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웠다. 그는 지난 15일 태국 BCC Hall에서 팬미팅을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났다. CH3 – Toh Khao Ban Terng, ch9 – Nine Entertain, PPTV, True Inside, Daily News 등 현지의 주요 방송사, 신문 등 120여개 매체가 이진혁의 팬미팅 현장을 취재했다.

이진혁은 16일 인스타그램에 “짧았지만 정말 강렬했고 감동적이었다”며 “제가 보답드려야 할 무대에서 더 사랑을 받은 거 같아 너무 감격스러웠고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단단해진 시간이었다”고 태국 팬미팅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팬들에게 “또 이 무대를 보러와준 바로 당신, 사랑합니다. 잊지 못할 날이 되었길 빌며 ‘사랑해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진혁은 내달 13일 대만에서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

이처럼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이진혁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보여줄 지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간절하게 원했던 데뷔는 이루지 못했지만, 이진혁의 ‘진짜’는 지금부터다. 업텐션의 웨이가 아닌 이진혁으로 새 출발을 알린 그의 고도제한 없는 비상이 기대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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