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가본드’ 이기영(왼쪽 위부터 차례로), 정만식, 황보라, 신승환. /사진제공=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배가본드’ 이기영(왼쪽 위부터 차례로), 정만식, 황보라, 신승환. /사진제공=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에서 이기영, 정만식, 황보라, 신승환이 열혈 국정원 식구로 의기투합한다.

‘의사 요한’ 후속으로 오는 20일 첫 방송을 하는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다. 가족도, 소속도,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액션멜로. 장장 1년 여 간의 제작기간, 모로코와 포르투칼을 오가는 해외 로케 촬영을 진행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기영, 정만식, 황보라, 신승환은 대통령 직속 국가 최고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의 멤버들이 된다. 이들은 민항 여객기 추락사건 이후 진실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선택과 행보를 내리는 모습을 통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각자 맡은 뚜렷한 개성의 캐릭터들을 탄탄한 필모로 쌓아올린 내공으로 소화해내며 주연 배우들 못지않은 막강한 존재감을 입증할 전망이다.

이기영은 국정원 심리정보국장 강주철 역을 맡았다. 정국표(백윤식) 정권이 들어선 후 정권에 붙은 사이비 요원들이 조직을 장악하면서 한직으로 밀려나게 된 인물. 비행기 추락사고 진실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내 의욕적으로 부활하지만 수사를 종료하라는 상부의 명령이 떨어지자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비밀리에 수사를 강행한다. 이기영은 특유의 사실감 높은 연기로 팀을 이끄는 리더의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정만식은 국정원 7국장 민재식 역으로 나선다. 뛰어난 처세술에 정치적이고 출세 지향적인 인물로 정국표 정권이 들어서자 조직 내에서 승승장구하며 가장 힘있는 자리를 꿰찬다. 정국표 측근이자 정권 실세 윤한기(김민종) 민정수석에게 고향 선후배 관계라는 명분으로 다가가 갖은 감언이설을 쏟으며 입안에 혀처럼 굴기도 한다. 강주철과는 판이하게 다른 성격을 지닌 라이벌 관계로, 때론 능글하게, 때론 비열하게 극의 갈등을 엮어갈 예정이다.

황보라는 국정원 7국 직원으로, 업무가 끝나면 짙은 화장에 컬러풀한 가발 머리, 초미니스커트 차림으로 클럽에서 한바탕 놀아야 적성이 풀리는, 일명 ‘노는 언니’ 공화숙 역으로 분한다. 7국 직원이자 블랙요원 고해리(배수지)와는 국정원 동기로, 고해리의 부탁이라면 온갖 정보를 끌어다 모아서 도와주는 의리파다. 밝고 쾌활한 분위기로 작품마다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온 황보라는 ‘배가본드’에서도 발랄한 코믹 연기로 진중한 극의 분위기를 때때로 환기시키는 비타민 같은 존재감을 뽐낸다.

신승환은 국정원 감찰부원 김세훈 역을 등장한다. 감찰팀장 기태웅(신성록)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믿음직한 부하 직원이다. 그는 듬직한 풍채만큼이나 넉넉한 마음으로 묵묵히 제 소임을 해내는 인물. 공화숙과 함께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투닥대는 케미로 극에 또 다른 활력을 가미한다. 신승환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재미를 불어넣고 액션신을 소화하며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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