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SBS ‘시크릿 부티크’ 4차 티저 영상 캡처
사진=SBS ‘시크릿 부티크’ 4차 티저 영상 캡처
SBS 새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의 4차 티저가 공개됐다. 김선아, 장미희, 김재영, 김태훈의 차디찬 복수와 잔혹한 운명이 예고됐다.

오는 18일 처음 방송되는 ‘시크릿 부티크’는 권력, 복수, 생존을 향한 여성들의 치열한 게임을 담은 레이디스 누아르 드라마. 목욕탕 세신사에서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나는 제니장(김선아)이 국제도시개발이란 황금알을 손에 쥐고 재벌그룹 데오가(家) 여제 자리를 노리면서 벌이는 심리 대전을 담았다.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호흡을 맞춘 박형기 감독과 김선아가 8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시크릿 부티크’가 방송을 6일 앞두고 ‘레이디스 누아르’의 서곡을 보여줄 4차 티저를 선보였다. 영상은 잔잔한 팝 발라드를 배경으로 검은 미사복을 입은 제니장의 실루엣이 성당에 등장하는 순간 “과거에 침묵했던 대가를 이제 치를 거예요”라는 위정혁(김태훈)의 말로 시작된다. 이후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제니장과 위정혁이 장미 꽃잎이 깔린 버진로드를 걸으면서 서로를 향해 서로 다른 의미의 미소를 짓는다. 슬픔 가득한 얼굴로 “누나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윤선우(김재영)의 쓸쓸한 모습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애정의 판도를 드러낸다.

제니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해, 지금”이라고 처연하게 말한다. 또한 제니장이 물이 마구 쏟아지는 공간에서 가운만 걸친 채 공포에 떨고 온몸이 젖은 채 맨발로 터덜터덜 걸어가는 모습이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이런 가운데 흠뻑 젖은 제니장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던 김여옥(장미희)이 “내 자리를 위태롭게 하는 건 다 제거하고 간다는 얘기다”라고 말하며 두 여자의 극한 대립을 예고했다.

이후 영상은 과거 어느 날, 달리던 버스가 추락하고 피투성이가 된 사람들 사이 유일하게 살아남은 어린 여자아이와, 현재의 당당한 제니장이 오버랩된다. 그리고 제니장은 “멈춰버린 과거에 머물러 사는 사람. 그게 네 눈앞에 나야”라며 도도하게 선글라스를 벗는다. 이어 과거 사건 당시, 피투성이가 된 여자의 손에서 기필코 반지를 빼내려는 어떤 여자의 손이 포착된다. 마지막으로 J부티크 집무실 의자에 앉은 제니장이 고민에 빠진 듯 책상을 두드리다 “내 끝이 어떻게 되더라도 난 꼭 가야겠어”라며 결연한 눈빛을 드러낸다.

제작진은 “4차 티저는 김선아, 장미희, 김재영, 김태훈, 제니장의 복수심과 검은 욕망으로 뒤엉킨 잔혹한 운명의 서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크릿 부티크’가 ‘레이디스 누아르’라는 신선한 장르로 터뜨려낼 매력에 주목해달라”고며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시크릿 부티크’는 오는 18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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