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사랑인가요’라고 물었고 ‘사랑’이라 답하다”로 데뷔 후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듀오 멜로망스의 김민석./ 사진제공=민트페이퍼
”사랑인가요’라고 물었고 ‘사랑’이라 답하다”로 데뷔 후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듀오 멜로망스의 김민석./ 사진제공=민트페이퍼
듀오 멜로망스의 김민석이 웹 음악 드라마 ‘‘사랑인가요’라 물었고 ‘사랑’이라 답하다”(사물사답)의 주연 배우로 발탁됐다. 2015년 첫 미니 앨범 ‘센티멘탈(Sentimental)’로 데뷔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연기다. ‘사물사답’은 김민석에게 맞춤옷 같은 드라마다. 극에서 그가 맡은 배역 김석영은 실제 김민석을 참고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김석영은 농구부임에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차트 1위를 롱런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된다. 김민석도 농구 선수 생활을 하다 멜로망스의 보컬로 데뷔했다. 김민석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 감사한 마음을 거듭 강조했다.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디딘 김민석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10. 연기자로 데뷔한 소감이 궁금하다.
김민석: 우선 나를 불러주셨다는 것이 감사하다. 또 작가님이 나를 위해 ‘사물사답’을 써주셨다고 말씀해주셔서 엄청 감사했다. 스스로의 도전의식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연기력에 대해선 나도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10. 가수에서 연기자가 되어보니 어떻던가?
김민식: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됐다. 극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낸다는 것이 굉장히 큰 매력이라고 느꼈다. 타인의 삶을 살면서 다른 사람들을 몰입시킬 수 있다는 점도 대단하다.

10. 연기 연습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다.
김민석: 항상 조정석 선배의 현실 연기를 매력적으로 생각했다. 조정석 선배처럼 생활 연기를 하는 배우 분들의 연기를 많이 보고 연습했다.

10. 멜로 연기는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인가?
김민석: 어렸을 때 한 사람을 열렬히 좋아해 본 경험을 살려서 연기했다. 4년 동안 좋아하면서 고백을 여덟 번 했지만 이뤄지진 못했다. 벌써 10년 전 일이다. 그땐 너무 절망적이고 세상이 다 무너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 순수한 마음과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었던 기억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사물사답’ 스틸 속 김민석(왼쪽)과 정예서(이수정 역)./ 사진제공=민트페이퍼
‘사물사답’ 스틸 속 김민석(왼쪽)과 정예서(이수정 역)./ 사진제공=민트페이퍼
10. 처음으로 도전하는 연기인데 주연이라 부담도 느꼈을 것 같다.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김민석: 주연으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부담이 돼서 출연 여부를 한 달 가까이 고민했다. 그렇지만 나는 도전의식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높은 점수를 매기는 사람이다. 그래서 내 연기가 많이 부족할지라도 도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

10. 자신의 인생에서 이처럼 큰 도전을 한 일이 또 있는지?
김민석: 농구선수를 꿈꿨다가 노래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을 때가 큰 도전이었다. 그래서 연기할 때도 그 시절과 많이 겹쳐서 더 공감이 간다. 다른 점도 있다. 석영은 농구를 엄청 잘했는데도 음악을 선택했다. 나는 하루에 농구를 8시간 하고 집에 녹초 상태로 올 정도였지만 재능의 차이를 깨닫고 운동을 포기했다. 그때 내가 잘하는 것이 또 무엇인지 찾다가 음악에 도전하게 됐다. 처음에는 무대 위에 서는 것도 너무 떨렸다. 음악이 나한테는 제일 큰 도전이었다.

10. 친동생 김우석은 OCN 드라마 ‘보이스’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서 활동 중이다. 동생이 준 조언도 있는지?
김민석: 동생한테 조언을 구하기는 힘들었다.(웃음) 서로 본업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높다. 그래서 동생은 내 모든 연기를 마음에 안 들어할 수 있다. 하하. 물론 응원은 해주고 “형, 오늘 잘 찍었어?”라고 간간이 물어봐 줬다.

10. 앞으로 영화에도 출연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전할 건가?
김민석: 기회가 주어지면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 ‘사물사답’을 통해 내가 더 노력하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10. 또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김민석: 내 이미지가 서글서글하고 웃는 상이라 반대로 사이코패스 같은 캐릭터도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삶은 도전의 연속이니 어떤 역할이든 주어지게 되면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10. 12부작인 ‘사물사답’도 9회까지 공개됐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지금 최대 관심사는?
김민석: 솔로 앨범과 멜로망스의 앨범, 공연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솔로 앨범은 내가 같이 작업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 곡은 다른 사람이 써 줬는데 너무 좋아서 내가 부른다고 하고 가져왔다. 가사를 들으면 울컥한다. 원래는 삶을 70%로 살았다면 요즘엔 120%로 사는 것 같다. 하하.

10. 곧 입대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팬들에게 한 마디 건넨다면?
김민석: 입대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할 것 같다. 팬들에겐 내가 연기를 하는 것이 어색할 수 있다. 내 생소한 모습을 받아 들여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음악은 물론 기회가 된다면 연기에서 더 발전한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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