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에 출연한 비투비 정일훈(왼쪽), 작곡가 문킴. /사진제공=MBC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에 출연한 비투비 정일훈(왼쪽), 작곡가 문킴. /사진제공=MBC
작곡가 문킴이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에 출연해 함께 작업한 아이돌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일 방송된 ‘아이돌 라디오’에서 문킴은 밴드 로열 파이럿츠의 보컬이자 갓세븐, 소녀시대의 수영, 가수 윤지성, 하성운, 더보이즈, SF9, 위키미키 등 수많은 아이돌과 작업한 작곡가다.

문킴은 아이돌과 처음 작업한 노래가 정세운의 ‘미라클(PROD. Joombas)’이라고 했다. 그는 “이 곡 때문에 (아이돌과의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나에게 의미 있는 곡이고, 노래방에 가면 항상 부른다”며 즉석에서 한 소절 불러 달콤한 목소리를 자랑했다.

정세운과의 작업에 관해서 문킴은 “평균적으로 한 곡을 녹음하면 6시간은 한다”며 “정세운이 너무 안정적으로 잘하고, 느낌도 잘 표현해서 수월하게 했다. 두 시간도 안 걸렸다”고 칭찬했다.

문킴은 가장 저작권료가 많이 나오는 노래로 갓세븐의 ‘미라클’을 꼽았다. 그는 이 곡에 대해 “작업 과정에 수정도 많았고, 녹음도 (갓세븐이) 한창 바쁜 시기에 했다”며 “우여곡절 끝에 나온 곡인 만큼 나왔을 때 시원하고 뿌듯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문킴은 짧은 기간 동안 3곡을 함께 작업한 윤지성에 대해 “밝고 구김살이 없다. 사람을 편하게 한다”고 표현했다. 이어 “윤지성에게 슬픈 발라드 ‘나의 하루 ’가 어울렸다. 평소 모습에 없는 느낌이라 반전의 매력”이라며 “당시 윤지성이 뮤지컬을 하고 있어 노래도 늘어서 녹음이 잘 됐다”며 녹음 뒷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문킴은 드라마 ‘바람이 분다’의 OST ‘면역력’을 함께 작업한 하성운에 대해 “엄청 디테일하다. 딱 본인이 원하는 톤을 알아서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더라”고 밝혔다.

문킴은 “원래 일만하고 집에 가는 스타일인데 SF9과는 작업을 많이 해서 편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며 “형·동생 사이”라고 말했다. 그는 “휘영은 워낙 잘한다”며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잘하는 친구라 녹음할 때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잘하는 친구들은 감독하는 것보다 그게 나을 때가 많다”고 극찬했다.

문킴은 ‘노래 참 잘 만든다’ 싶은 아이돌로 SF9의 주호를 언급했다. 그는 “사실 주호가 작곡을 하는지 몰랐는데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주호가 쓴 곡도 있었다”며 “콘서트용으로 쓴 곡을 감독했는데 ‘재능이 있구나’ 생각했다. 래퍼인데 멜로디를 잘 만든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라디오’는 매일 오전 1시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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