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배우 안재모./ 사진제공=와이트리 컴퍼니
배우 안재모./ 사진제공=와이트리 컴퍼니
배우 안재모가 영화 ‘우키시마호’ 내레이션에 참여해 화제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5일 부산항에 도착했어야 할 제1호 귀국선 우키시마호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침몰, 광복 후 사랑하는 가족들을 떠올리며 고향으로 돌아오던 8,000여 명의 조선인 강제징용자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던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을 다룬 다큐 영화.

1990년대 방송된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조선 최고의 주먹 김두한 역을 맡아 전성기를 보냈던 안재모는 이번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통해 일본이 그토록 숨기고 싶어 했던 잔혹한 진실을 인양하고, 더 많은 이들이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그 간절함을 대변할 예정이다.

안재모는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에 대해 알게 된 후 우리 민족 통한의 역사에 대해 뼈아픈 공감을 하게 됐다”며 “결코 잊혀져서는 안될 역사와 진실에 대해 관심을 촉구하는 데 작게나마 힘이 되고자 내레이션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와 생존자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처럼 오랜 시간 동안 아픈 기억을 외롭게 이겨내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부끄러워지고 후손으로서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안재모는 “진실규명, 그리고 사과와 보상이 반드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이제는 우리가 그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영화 ‘우키시마호’가 그런 미래를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진 영화라고 믿는다”라며 “내레이션에 참여해 매 순간 경건하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목소리를 담아냈다. 이러한 마음이 관객들에게 꼭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소망했다.

‘우키시마호’은 오는 9월 19일 개봉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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