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박정민.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정민.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정민이 ‘타짜: 원 아이드 잭’(이하 ‘타짜3’) 촬영을 위해 20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타짜3’ 개봉을 앞두고 2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박정민을 만났다. 박정민은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이자 포커 실력자 도일출 역을 맡았다.

박정민은 이전과 다르게 강렬하고 대범한 모습의 캐릭터를 보여준다. 영화 내내 욕을 내뱉는 장면이 나온다고 하자 박정민은 “영화를 보고 나는 오히려 욕한 걸 뺐다고 생각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정민은 “케이퍼물에 가까운 영화다. 평소 그런 영화들을 좋아했다. 그런 영화 안에서 뭔가 하고 있다는 자체가 좋았다”며 “케이퍼물이 좀 과격하지 않나.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어릴 때 열광하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이런 영화에 나오는 것 자체가 재밌었다”고 밝혔다. 또한 “(팀플레이를 보여주는 영화 특성상) 다 같이 만들어가고 있는 느낌이 좋았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다른 톤의 연기라서 고민도 많았다. 대사를 어떻게 해야하나 내내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극 중 도일출은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잃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큰 사건을 겪게 된다. 박정민은 “이전보다 버석버석한 느낌이 나길 바랐다. 모진 풍파를 겪고 죄책감까지 안게 된다. 그 순간부터는 감정이 격해지는 것보다 오히려 더 건조해지고 메말라가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큰 감정 연기를 하고 싶진 않았다. (극 중 도일출이) 그럴 것 같지도 않았다. 그렇게도 시도해봤는데 어울리지 않았다. 메말라 있는 인간의 복수가 더 무서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점점 말라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살이 빠진 거냐고 묻자 “다 잃고 하우스에서 도박을 하는 장면은 실제로도 (영화 찍는 기간 중에) 가장 말랐을 거다. 초췌하게 나오길 바랐다. 그 이후에도 말랐으면 해서 혹독하게 살을 뺐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치를 잡고 뺀 건 아니다. 영화를 다 끝내고 몸무게를 재 보니 20kg 정도가 빠져 있었다. 영화를 시작할 땐 78kg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타짜3’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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