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박정민.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정민.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정민이 책방을 열었다고 밝혔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이하 ‘타짜3’) 개봉을 앞두고 2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박정민을 만났다. 박정민은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이자 포커 실력자 도일출 역을 맡았다.

박정민은 최근 초등학교 친구와 함께 홍대 근처에 책방을 열었다. 박정민은 “거의 매일 책방에 있다. (책방을 여는 것도) 꿈이었다. 작업실 겸용으로 쓰고 있는데 이제 소문이 나면 작업실로는 못 쓰게 되는 거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이어 “내가 좋아하는 책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기도 하고 누구나 와서 책도 읽다갈 수 있는 공간이다. 요즘은 그런 공간이 잘 없지 않나. 우리 책방은 밤 12시까지 연다”고 밝혔다. 또한 “수익창출이 목적은 아니다. 유지할 수 있는 정도로만 하고 있다. 책도 소개하고 팬분들이 오시면 인사도 한다. 아르바이트생도 있다”며 “내가 거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매일 거기에 있다. 혼자하기엔 벅차서 친구와 같이 한다. 둘 중 한 명은 가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2016년 냈던 산문집 ‘쓸 만한 인간’을 개정해 오는 9월 출간한다. 책에 대해 얘기하면 쑥스러워하는데도 책을 또 낸 이유는 무엇이냐고 묻자 “출판사의 의견”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제가 작가이긴 하지만 저만 그 책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았다. 그 분들이 하고 싶다는데 애써 말릴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고 출간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개정해내면서 글이 좀 더 필요하다고 해서 두세 개 정도 더 써서 드렸다”고 설명했다.

박정민은 “글이라는 걸 무서워한다. 특히 남한테 보여주는 글 말이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고, 또 그 글이 내게도 상처를 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남에게 보여주는 글을 안 쓰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개정판 때문에 책 내용을 수정하다보니 (예전에 쓴 글들에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이 많더라. 어렸을 때 주제도 모르고 가볍게 휘갈겨 쓴 것들이 다른 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럴 만한 부분들을 삭제하고 수정했다. 사과드린다는 글도 첨부했다. 이제는 책을 안 내겠다고 반성한다고 썼다”고 말했다.

‘타짜3’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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