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박정민.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정민.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정민이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이하 ‘타짜3’)에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타짜3’ 개봉을 앞두고 2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박정민을 만났다. 박정민은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이자 포커 실력자 도일출 역을 맡았다.

인생에서 가장 큰 베팅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대범하게 저지른 일이 있었냐고 묻자 “‘타짜3’를 한다고 결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낙 팬층이 두터운 시리즈 영화이지 않나. 그 팬분들이 어떻게 나올지 보고 계시니 고민이 컸다. 주변에서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을 많이 했고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타짜3’가 ‘타짜1’만큼 인기를 끌 것이라고 기대하며 만들지는 않았다. (비교하지 않고) 우리만의 영화를 만드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시나리오를 본 후 2주의 기간이 가장 고민이 컸다. 그런데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누가 하라고 얘기해줬으면 해서 2주를 버틴 것 같은데 2주간 하지 말라는 사람이 많이 나타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래서 (출연 결정을 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욕 먹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런데 그게 무서우면 작품을 어떻게 하겠나”고 덧붙였다.

박정민은 “시나리오가 재밌었고 영화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든지 원작만화의 내용을 영화로 어떻게 가져올 것인지 등에 대해 감독님이 좋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감독님은 10년 정도 지켜봐왔던 배우로서 나의 궤적이 도일출이라는 사람과 맞닿아있는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괜히 나와 하자는 말씀은 아닌 것 같았다. 내가 데뷔하기도 전에 찍은 단편영화까지 보셨더라. 팬이 아니라도 나를 오래 지켜봐준 사람이 내게서 도일출의 어떤 걸 봤다고 하는 게, 정확히 뭘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감독했다”고 말했다.

‘타짜3’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